시승회에서 만난 LF쏘나타 이야기를 뒤이어 좀 더 상세한 시승기를 써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이면서도 가장 많이 팔린 중형세단 쏘나타는 이제 7번째 모델까지 내놓았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외관이 맘에 들었던 것은 쏘나타2라고 불리우는 3세대 쏘나타였던것 같습니다. 그 후 변화를 거듭해오면서 지금 7세대까지 와 있네요.
제가 시승한 모델은 프리미엄 그레이드(2,860만원)에 파노라마 썬루프 + 8인치 스마트 네비게이션에 프리미엄패키지2 + ASCC이 들어간 3,365만원의 풀옵션 모델이며 색상은 블랙입니다.
세부적인 LF쏘나타의 가격 및 사양은 아래 표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신형 LF쏘나타의 디자인
신형 LF쏘나타의 디자인은 좀 더 대중적이면서 약간 더 보수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미리부터 정보들이 많이 나왔었는데요.
실제로도 YF쏘나타의 많은 곡선이 들어간 디자인과 비교할때 곡선을 많이 줄이고 단순화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윙세이프로 적용 되었던 그릴은 7세대 LF쏘나타 부터는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하게 되었는데,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2번째로 헥사고날이 적용된 중형차 이상 모델이 되었네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에서는 단일 그릴로 현대차 마스크를 정리하였는데 가로바가 없는 헥사고날이 앞으로 적용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형쏘나타를 보면 안정적인 윙세이프와 헥사고날을 결합한 형태로 적용이 된 것 같습니다.
YF쏘나타때 보여줬던 가로로 뾰죡한 헤드라이트 스타일은 좀 더 점잖고 무던한 인상을 위해 각을 주었구요.
안개등의 눈썹을 그린 크롬이나 알루미늄 휠은 중형차급이라도 상당히 세련미를 나타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입니다.
사이드 뷰에 있어서는 YF쏘나타가 난의 모습을 형상화 하였기 때문에 사이드캐릭터 라인도 강하면서 기울기를 주어 대각선으로 그렸다면 신형 LF쏘나타는 쇼율더 라인과 평행하게 그은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적용하여 전반적으로 더 단순하면서도 평이한 모습을 구현했습니다.
그대신 안정감은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구요.
뒷모습으로 가면, 현대차가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은 리어콤비네이션 램프 디자인이 나오는데
좀 더 정제되고 차분한 디자인이 약간 애매하게 끝나는 맛이랄까요.
신형 LF쏘나타의 디자인을 이야기한다면 다 좋은데, 뒷모습은 앞모습대비 살짝 부족한 느낌입니다.
리어램프는 사이드캐릭터 라인을 이어지게 만들면서 볼록하게 나와있는 형상이구요.
이런 라인을 흐름을 유지한 것은 좋은데 후진등이나 턴시그널등을 그냥 리어램프 한가운데 배치한 것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머플러 디자인은 이렇게 헥사고날을 뒤집어 높은 모습으로 디자인을 했는데, 듀얼머플러 디자인보다 훨씬 세련된 느낌입니다.
인테리어로 들어가보면 꽤 차분해진 느낌이면서 튀어보이지 않고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습니다.
좌우대칭형이 아닌 운전석을 살짝 감싸는 T자형 대쉬보드 형태이구요.
대시보드 상단은 우레탄소재의 소프트 스킨에 중후한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우드그레인까지 적용되어 있고 많은 소재들이 사용된 실내라는 생각입니다.
어찌보면 BMW의 센터페시아가 살짝 생각나게 하는 LF쏘나타의 센터페시아 인데요.
제가볼때는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하면셔, 센터페시아도 송풍구와 센터페이사 하단부터를 헥사고날의 안정감 있는 형태로 디자인을 가져간 것이 아닌가 하구요.
가운데 비상등이 위치한 것은 반가운 소식같습니다.
실제 조작감도 좋고, 소재자체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고급감을 어느정도 제공하는데, LF쏘나타가 중형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세련된 실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스티어링휠에서도 볼륨이나 곡넘김이 레버/다이얼 식으로 바뀐 것은 정말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예전에는 현대차가 버튼식으로 구현을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볼륨이나 곡넘김은 레버/다이얼이 훨씬 편리하거든요.
그리고 스티어링휠이 두툼하면서 그립감을 많이 신경써서 스티어링휠을 잡는 맛은 괜챃네요.
이 계기판을 보면 현대차가 의도했던 바를 더욱 더 알 수 있는데요.
계속 화려함을 추구하던 계기판이 이처럼 심플해지면서 차분해졌습니다.
신형 LF쏘나타의 주행느낌 그리고 연비
엔진은 2.0리터 직분사 가술린 CVVL 으로 YF쏘나타에 적용된 엔진이죠.
이전보다 3마력 줄은 168마력/6,500rpm, 최대토크는 20.5kg.m/4,800rpm 을 뽑아내지만, YF쏘나타의 느낌과 비교한다면 줄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중저속 토크감의 경우는 살짝 더 괜찮아진 느낌이구요.
실제 주행해보면 150km/h 넘어가면서는 힘에 부치는 느낌을 받게되는데, 2.0리터 중형 패밀리 세단으로써는 평범하면서도 적당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주행에서 가장 좋아진 것은 역시 고속안정감인데요.
170km/h넘는 속도에서의 조향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줄어들고 초고속에서의 노면을 잡아가는 느낌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차대설계에 의한 부분이나 서스펜션의 조율의 덕택일텐데요.
후륜 멀리링크 서스펜션은 하방에 2개, 상방에 1개의 삼각형 구조로 변경 하여 무게는 좀 더 늘어났지만 이것으로 얻을 수 있는 핸들링 감성을 취하는 쪽으로 갔다고 하는데 저속에서 요철은 넘는 느낌 같은 것들이 꽤 좋아졌습니다.
좀 더 부드러운면서 2차 바운스 측면에서 세련된 그런 느낌이죠.
다만 코너를 들어갈때나 어떤 선회동작시에 수평을 유지하는 느낌이나 좌우측으로의 롤링의 느낌은 아직도 너무 소프트한 감이 있어서 좀 더 정돈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구요.
분명 주행 기본기에서의 안정감은 좋아졌으나 실제 돌아나가는 느낌에서는 아직 더 가야할 길이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감속시에 가끔 RPM이 살짝 튀면서 움찔하는 현상이 있는데 이건 시승차만의 문제 같구요.(시승회에서 탄 차는 그러지 않았거든요.)
엔진도 그래도 인데 6단 변속기도 그대로 인 점은 아쉽긴 합니다.
쉬프트 업과 다운의 속도는 괜찮은데, 파워를 손실없이 끌어내는 효율에서는 좀 아쉽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 파워텍 미션은 아마도 페이스리프트 될때 좀 더 다단화 된 미션으로 변하지 않을까 합니다.
파워스티어링(MDPS)는 ECU의 처리속도를 개선하고 컬럼의 강성을 높였다고 하는데, 아주 자연스럽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전작보다는 좋아진 느낌입니다.
그런데 신형 LF쏘나타에서는 플렉스스티어와 통합주행모드는 통합시켜 드라이브모드라는 기능을 부여했는데요.
신형 K5와 동일한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드라이브모드(DRIVE MODE)는 스포츠로 바꾸면 스티어링휠의 무게감이 늘어나고 엔진반응이 좀 더 탄력적이 되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놓을때의 스티어링휠의 무게감이 저에게는 가장 맞다고 생각되는데 그렇다고 계속 스포츠모드를 놓아 RPM을 계속 많이 사용할 수는 없는 것이니 예전처럼 분리되는게 운전자 개별적 니즈를 맞추기에는 더 적절하지 않은가 합니다.
연비는 공인복합연비가 12.1km/L(도심 10.5km/L, 고속 14.8km/L) 입니다. 18인치 타이어 기준이죠.
실 주행연비는 고속도로에서 약 100km/L 정속주행으로 해보면 18km/L 정도 나오더군요.
고속실연비율로 따지면 120% 넘어가기때문에 실연비도 그럭저럭 나오는 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신형 LF쏘나타의 실내 공간과 사양
차대가 바뀌면서 도어를 닫을때의 느낌이나 무게감이 좋아졌는데요.
예전 현대차보다 확실히 묵직한 느낌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1열 착좌감은 맨 아래로 시트를 내린기준으로 저는 조금만 더 시트포지션의 아랫 범위가 조금만 더 낮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전반적으로 중형세단으로는 무난한 착좌감이었습니다
2열 공간은 확실히 레그룸이 넓어졌는데요. 좌우의 폭이나 앞뒤의 폭이나 중형에서 뽑을 수 있는 최대한을 뽑아낸 느낌입니다
시트에 앉으면 살짝 단단한 스타임을 알 수 있는데,
현대차도 갈수록 좀 더 단단한 느낌을 느끼는 방향으로 계속 설계하는 것 같습니다.
트렁크는 트렁크리프터 공간을 줄여서 골프백 4개가 가능할 것 같구요.
트렁크 바닥이나 상단에 마감상태가 좋게 된 편은 아니나 마감상태와 실용부피가 큰 쪽 둘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중형세단이니 후자가 더 우선이라는 개인적 생각이구요..
센터페시아 하단의 시거잭 공간은 YF쏘나타보다는 깊숙한 공간스타일이나 전체적인 부피는 작아진듯하나
시거잭이 2개가 되고 USB도 스마트폰 충전이 되는 것으로 적용되었습니다.
의외인 것은 센터터널의 글로브박스의 이 받침에 바닥 고무패킹이 잘 적용되어있었는데요.
원가절감하려고 했다면 충분히 할만한 포인트가 이런 것이죠.
여하튼 의외였습니다.
네비게이션은 안드로이드OS가 들어가서 터치가 가능하고 초기화면서에서 DMB와 네비, 그리고 핫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YF쏘나타에 들어간 네비게이션 보다는 길안내 로직이 좀 더 나아진 것 같고, 블루링크 2.0까지 적용되었습니다.
그런데 네비게이션과 다른 기능들을 번갈아 쓰기에는 아직 UI적인 완성도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스티어링휠이 바로 정렬이 안되어 있을때 시동을 끌려고 하거나 시동을 키고 출발하려고 하면 이렇게 계기판에서 알람을 해주고 음성안내를 해주는 것이 도입이 되었는데, 국산차가 국내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더군요.
그외 차선이탈방지 경보장치나 사각경보시스템, 어드밴스드 주차조향보조시스템도 적용이 되어 있었구요.
신형 제네시스에서 적용되었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ASCC)도 옵션으로 적용되었습니다.
고속도로 과속카메라를 인식하여 브레이킹을 자동으로 하고 보통 크루즈컨트롤과는 달리 적용시에 엑셀이나 브레이크를 밟아도 깜빡이면서 크루즈콘트롤이 해제되기 전 유예할 수 있는 시점을 주는 기능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이 옵션은 프리미엄 트림에서만 선택가능하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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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현대차가 고장력강판을 많이 적용한 차대를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 점에 있어서는 더 좋다는 것보다 현대차가 과거에 부족했던 것인데 이제 다른 차들과 이런면을 비교가능하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차대는 차량 기본기로 이어지고 있는데 현대차가 원래 가져갔던 장점들, 즉 가격대비 좋은 실내공간이나 좋은 내장 및 사양 등과 만나서 좀 더 조화롭게 진전된 상품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 신차냄새가 좀 많이 나는 편이라는 점이나 좀 더 디테일한 필링은 아직도 계속 현대차에서 지적하게 되는 포인트로 보이나 중형급에서 분명 상품성측면에서는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물론 신형 LF쏘나타는 엔진이나 미션이 페이스리프트때 바뀌면 더욱 더 상품성이 좋아질 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