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다녀오면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차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북미시장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14백만대~16백만대 정도 되니, 우리나라보다 약 15배정도 되는 규모이니 얼마나 다양하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보기힘든 페라리 테스타로사같은 옛날 슈퍼카부터 픽업트럭까지 눈에 자극적인 차도 있었지만 현대의 에쿠스 롱 리무진을 보게 되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일반적인 에쿠스 리무진도 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최근 현대차에서 반기문 총장에게 우리나라 정부를 통해 에쿠스 리무진을 지원해서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요..
미국에서 방문한 현대차 딜러사인 Puente Hills에서 가지고 있는 이 에쿠스 리무진은 VIP를 모셔오기 위해 특별히 개조하여 리무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역시 에쿠스의 미국내 입지는 어느 정도인가? 였는데요.
이 현대차 딜러사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나아지고는 있는데 아직은 약하다고 하는군요.
개인적으로 판매량이나 경쟁차종과의 가격설정이 어느정도 인가, 궁금해서 확인해봤습니다.
에쿠스의 미국내 실적은?
북미시장에 현대 에쿠스는 2011년부터 북미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원래 현대차가 럭셔리 후륜구동 차인 제네시스를 런칭한 후 괜찮은 판매량을 보임에 따라 자신감을 얹어 대형 럭셔리 세단인 에쿠스를 투입시켰죠.
대형고급차 세그먼트는 브랜드파워와 직결되는 상품군이니 에쿠스의 성공여부는 바로 그 브랜드의 성공여부와 다름이 없죠.
에쿠스의 북미시장 판매량을 보면 2012년부터 한달에 300대를 좀 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시계열 그래프로 보면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이 확인이 되네요.
※ 출처 : 현대차 기업정보 자료 기반으로 가공
현대 에쿠스의 미국내 판매량을 보니, 현대 제네시스가 확실히 선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네요.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월 2천여대 수준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에쿠스와 한 그레이드 정도의 차이인데 실적차이가 꽤 나죠.
현대 에쿠스와 경쟁 메이커와의 실적을 비교하면?
역시 중요한 것은 다른 경쟁차량이 어느정도 팔고 있고, 어떤 가격에 파느냐 겠죠?
가장 적당한 경쟁자는 바로 렉서스 LS가 아닐까 합니다.
2011년에 1만여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800대정도 팔고 있는 것이죠. 에쿠스와 비교하면 딱 3배 차이 입니다.
BMW 7시리즈와 비교하면 약 4배차이정도 됩니다.
문제는 가격인데요.
에쿠스는 렉서스 LS와 비교할때 동력성능면에서도 좀 더 낫지만 가격은 5,6만달러선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경쟁차량인 렉서스 LS는 7만~8만달러로 에쿠스와 약 1만달러 이상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 급에서 5만달러후반의 가격이 존재하는 것은 에쿠스 밖에 없을듯합니다.
가격은 그 시장의 경쟁상황에 따라 결정됩니다. 미국내의 에쿠스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죠.
현대차의 미국내 위상은 많이 올라갔지만 에쿠스와 같은 프리미엄 대형차에서는 브랜드의 열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에쿠스의 판매량이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1~2년 후를 궁금하게 하네요.
현대차는 이제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으로 추구한다고 했습니다. 품질과 브랜드에 전력한다는 이야기겠지요.
과거 토요타의 렉서스의 별도 고급 브랜드를 만드느냐 마느냐의 이슈가 있었는데요. 투입하는 자원대비 리스크나 효율을 고려한다면 지금 별도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무리한 수라고 평가되는 것 같습니다.
도요타 렉서스만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닛산의 인피니티나 혼다의 어큐라는 현재 계륵과 같은 형국임을 볼때 결과적으로 실패했을때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미국내의 에쿠스 판매량을 지켜보면 내년에 현대차 브랜드에 대한 북미소비자의 인식정도를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대형고급세단은 시장에서 평가받는 브랜드 입지의 바로미터라고 생각되는데요.
단시간내에 실적이 오르는 것은 현실성이 없고 고급대형세단간의 MS추이가 다른 경쟁메이커보다 더 좋은 기울기로 올라간다면 그것이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본 에쿠스 롱 리무진 이야기를 잠깐 소개해도록 하겠습니다.
■ 미국에서 본 에쿠스 리무진의 내,외부
이 리무진은 특별한 용도를 위해 개조된 차량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엄청나게 길죠.
미국에서는 이렇게 바디가 긴 차량의 리무진을 볼 수 있수가 있는 나라입니다.
운전석이 있는 1열은 일반 에쿠스 최고급형과 크게 다르지 않죠.
내부로 들어가면 달라집니다.
리무진이 갖추어야 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각종 음료와 와인을 서빙할 수 있는 코너가 눈에 들어옵니다.
시트도 운전석 방향으로 2명, 사이드를 바라보고 있는 시트 2명
2열 도어를 열마자 나오는 시트 2자리..
이렇게 하면 편하게 앉는 다면 6명이 탈 수가 있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