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거꾸로보는 백미러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2379

신형 제네시스 타보니 - 현대차의 기본기 지적에 대한 해답?

$
0
0


현대 신형 제네시스 시승회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제네시스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더불어 크고 작은 이슈가 있었는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차종이라는 반증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예전부터 현대차 행사에 참여했을때마다 핸들링이나 기본기 지적을 제가 했을때 연구원분들에게 들었던 대답은 신형 제네시스가 나왔을때 한번 봐달라는 거였습니다.

그만큼 현대차에 대한 지적들에 대한 답변은 신형 제네시스로 모아질만큼 현대차 내부에서도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어땠을까요?



일단 양재역 근처 도곡동에 있는 현대 블루미라는 여성운전자를 위한 자동차 종합검진센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타고 평창 알펜시아까지 시승을 하는 코스인데요.

그 전에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김상대 국내마케팅실장 임원분께서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날 알펜시아 가서도 세부적인 제네시스개발 배경부터 여러 사항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들었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현대차가 차량을 개발함에 있어 주안점을 변화시켜다는 점입니다.

브랜드 identity외에 Produt Identity라는 것을 제네시스 출시를 기점으로 마련해서 모든 라인업에 대해서 기본기를 최우선으로 삼고 주행감성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점이 반영된 것인데

전 개인적으로 이런 변화를 좀 더 빨리가져갔어야 했던 것인데, 지금이라도 현대차가 이렇게 드라이브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지적되었던 기본기 문제는 앞으로 더 많은 개선이나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해보는데요.

김상태 국내마케팅실장께서도 2년내에 나올 현대차의 모든 신모델들을 기대해달라고 하시더군요.



자 시승회 동안 충분히 타본 신형 제네시스를 이야기해볼까요?



우선 디자인 측면에서는 역시 프론트 마스크의 디자인 방향이 바뀐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다이나믹을 강조한 스타일에 중형차 이상은 윙쉐이프 그릴, 중형차 이하는 헥사고날 그릴이었다면 이번 제네시스에 도입된것은 싱글 헥사고날입니다.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라고 발표를 했는데요.

요지는 모던 프리미엄 가치를 실현하면서도 시장 변화에 맞춰 간결하고 조화로운 디테일과 정제된 조형 등 세련미를 가져가는 쪽의 변화라고 합니다.



싱글 헥사고날을 적용한 디자인은 윙쉐이프와 헥사고날 그릴 양측면을 통합하거나 변형시켜서 결국 하나의 마스크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좀 모양새가 어정쩡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반광크롬으로 고급스러움을 준 그릴이나 전체적인 조화측면에서 실물을 보면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직접보니 보닛은 길고 루프라인을 최대한 뒤로 빼서 이전 제네시스보다 낮고 잘 빠져 보이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실내도 예전 제네시스가 좀 나이들어보이는 실내였다면, 이번 신형 제네시스는 고급스럽게 보이면서도 어느정도 트렌드한 감각을 유지한 디자인이었는데요. 소재나 마감, 나파가죽을 사용한 시트 크게 부족함이 없어보였습니다.




아쉬움을 이야기하자면 미션레버를 들 수 있는데요.

K9에 8단 전자식 미션이 도입되었는데, 제네시스에도 충분히 좀 더 고급스런 디자인의 전자식 미션이 들어갔다면 이렇게 평범한 미션레버에 아쉬움을 남길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엔진룸을 열어보니, 3.8리터 GDI 엔진을 볼 수가 있었는데, 스트럿바를 사용하고 엔진룸의 가장 뒤로 엔진을 최대한 당겨 배치한 것을 보아 주행감성을 위해 무게배분이 신경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구요.

예전 3.8리터보다 출력은 하락했지만, 단순 숫자경쟁보다는 주행밸런스나 조화측면을 고려한 현대차의 노선변화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듯합니다.



일단 주행느낌을 간략히 이야기하면, 고속에서의 안정감 변화가 가장 많이 느껴지는군요.

현대차의 경우 초고속에서는 차량이 가라앉는 느낌이 안들거나 초고속에서의 차량거동을 안정감있게 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신형 제네시스의 경우는 초고속 구간에서도 운전자가 느끼는 심리적인 안정감이나 실제 거동에서도 기존에 현대차가 보여주지 못한 안정감을 보여주더군요.

또한 차대만큼은 한국GM 차량을 인정하는데 제가 과거에 한국GM 알페온 차량을 타면서 느꼈던 180km/h을 달리는 데도 120~130km/h정도의 속도라고 느낄만한 안정감이 신형 제네시스에서도 똑같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신형 제네시스의 개선된 차대역할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장력강판비율에 대한 정의 논란이 있었지만, 이날 Q&A에서도 나왔지만 의도한 것도 아니고 철강업계에서 지금도 통용하고 있는 정의라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HTRAC이라는 4륜구동까지 적용되어 코너링에서는 땅을 움켜쥐는듯한 풀타임 4륜의 느낌이나 차량 자체가 코너진입이 수평을 유지하려고 하는 느낌과 충분히 억제된 롤링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가속감 또한 풀악셀을 하면 예전에는 그냥 카랑카랑한 엔진반응으로 주체할 수 없이 나가는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면 신형 제네시스는 상당히 다듬어진 느낌이 묻어나왔습니다.

그리고 브레이크도 답력이 일정하면서도 뭔가 꽉찬 느낌이 들어서 전반적으로 기본기 측면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8단 미션은  60km/h에서 6단이 올라가 있을만큼 촘촘했구요. 8단이니만큼 100km/h 속도에서 1,600rpm을 나타내더군요.

파워를 손실하지 않고 끌어내는 효율성 측면은 잘 모르겠으나 다이나믹하고 가혹한 주행상황에서도 킥다운이나 변속이 좀 더 스마트하다는 느낌이구요.

노멀/스포츠/에코 3단계를 제공하는 주행모드는 스포츠 모드시 엔진반응, 스티어링휠조향, 서스펜션의 3가지 측면에서 제어가 이루어져 코너링시에 확실히 다른 롤링과 엔진반응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날 참석했던 블로거들 모두 이번 제네시스의 경우 기본기에서 확실한 진전을 이뤘다는 평을 내렸는데요.

아쉬운 것은 바로 연비이긴 합니다.

제가 시승한 차종이 V6 3.8 4륜모델이라서 복합공인연비가 8.5km/L 였습니다. 도심에서는 7.4km/L, 고속도로에서는 10.5km/L로 되어있는데, 실제 rpm을 많이 사용한 주행을 하면서 5km/L아래로도 확 내려가는 연비를 확인할 수 있더군요.

하지만 고속주행시 100km/L 정속을 하면 모자르지 않는 파워와 8단미션덕분에 고속실연비율은 괜찮은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타이어는 전륜이 245/40R 19인치, 후륜이 275/35R 19인치인데 주행성을 위해 낮은 편평비를 과감히 채용했지만 부드러운 승차감 손실은 의외로 적었구요.



알펜시아에서 제네시스를 중점적으로 연구원분들과 Q&A도 진행했는데요.

제가 질문한 사항은 최근 현대기아차들이 공차중량이 약간씩 늘어나면서 기본기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볼 수가 있었는데,

신형 제네시스 또한 중량이 늘어난것이 초고장력 비율증가뿐 아니라 주행 기본기를 위해 무게배분에 역점을 두다보니 늘어나면서 기본기는 좋아지나 반대로 연비가 떨어지는 면이 생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신형 제네시스는 단순무게배분이 아니라


- 강건한 차체와 안전성(스몰 오버랩 대비) 을 위해 초고장력 강판 사용으로 약 150kg이 늘어났고

- 각종 편의사양과 NVH를 고려한 발포제 등 사용으로 인한 증가

- 휠베이스의 증가에 따른 차의 특성에 의한 증가 등


에 의한 무게증가이며, 무게증가 요인을 고려하면 연비개선도 이루어진 것인데, 기본기와 함께 연비도 지속 향상 시킬 계획이라고 하시더군요.


그외 ASCC(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부터 시작해서 많은 안전/편의 장비들도 엄청나게 많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정지까지 가능한 ASCC에 과속카메라와 구간단속까지 인식해서 조절을 하는 기능까지 부여되었구요.



충돌 위험시에는 안전벨트를 조여주고, 후측방 경보시스템에 직각자동주차 시스템, 랩어라운드 뷰 등 다양하고 화려한 사양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뒷좌석의 편의사항이나 활용도의 변화도 눈에 띄었는데요.

뒷좌석 LCD를 통해 네비게이션부터 인포테인먼트 기능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터치가 안되고 2열 센터 레스트로만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은 살짝 아쉽기도 했구요.



뒷좌석이 살짝 앞으로 이동하면서 등받이가 뒤로 상당히 많이 움직이는 시트는 오너드라이브 성향에서 쇼퍼드리븐까지 고려한 상품성까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자, 시승회를 통한 시승이었기 때문에 중요한 사항만 주로 이야기를 했는데요.

제네시스 차량 자체가 어떻다는 개념보다는 현대차가 PI라는 제품철학을 내세웠고, 이는 앞으로 좋은 기본기를 철저하게 보여주겠다고 한 것은 그동안 온라인에서 계속 지적했던 것들에 대한 현대차의 답변을 보여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가 지적했다시피 기본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요건들을 갖추니 상대적으로 연비는 기대보다 좋은 수치가 나오지 않는 면을 볼 수도 있었는데, 아마도 이제 보여줘야 할 것은 주행기본기에 효율성까지 갖추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 나올 차들도 지켜볼만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지금까지 현대차가 말로만 주행성을 갖추었다고 했었다면, 신형 제네시스는 이를 진짜로 어느정도 보여준 모델이 아닌가 하네요.

신형 제네시스는 나중에 시승을 하게되면 더욱 더 자세히 정리해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2379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