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살짝 뒤늦은 감이 있지만 르노삼성 QM3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원래 저번주에 다룰려고 했으나 밀린 일이 많아서 이제야 펜을 들게되었네요.
르노삼성 QM3는 저도 르노삼성이 내놓았던 차중에 가장 디자인적으로 만족도가 높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테리어 디자인도 기대가 되구요.
그런데 가격이 2,250만원~2,450만원으로 발표가 되었지요.
이 가격에 대해 여러분들은 비싸다고 생각하시나요? 싸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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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3에 대한 언론기사와 소비자 반응
아시다시피 르노삼성 QM3는 소형SUV이죠.
소형SUV인 쉐보레 트랙스가 나왔을때도 1,9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대해 저는 좀 비싸다는 평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QM3 또한 소형SUV이라는 용도를 고려할때 2,250만원~2,450만원이라는 가격은 절대적인 개념에서 좀 비싸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물론 디젤이기 때문에 쉐보레 트랙스와는 연비에 의한 절감분이 있다는 측면이 있으나, 그렇게 따진다면 중형SUV인 투싼이나 스포티지R 디젤모델이 2천만원초반부터 시작하니 이 점을 고려하더라도 싸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죠.
그런데 언론기사는 상당히 일률적으로 파격적이라고 다루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르노삼성이 밝힌 프랑스 현지가격보다 싸고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인데 파격적이라는 내용을 그대로 언론기사도 다루면서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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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운영하는 SNS자동차 커뮤니티 '카스토리'에서도 소비자 반응을 보기위해 포스팅을 올렸었는데, 소비자도 일정 부분에서는 의외로 착한가격이라고 평을 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언론기사에서 본 영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어쨌든 이런 흐름에 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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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선이 평소에 소비자관점에서 객관적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이번 QM3에 대해서는 언론이나 소비자 견해가 다른 것으로 보고 르노삼성에서 주요포인트로 내세운 수입차를 기준으로 QM3를 보는 것과 현지가격 고려하면 상당히 싼 가격'이라는 사항을 확인해보고 싶어지더군요.
르노삼성 QM3 및 경쟁차량들의 현지가격을 비교하면?
일단 프랑스 가격을 확인해봤는데요.
QM3는 프랑스에서는 캡쳐라는 모델로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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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쉽게 이해하기위해 아래와 같은 도표로 정리를 해봤는데요. QM3는 어떤 그레이드가 들여왔는지 확실치는 않았지만 언론에서 20,200유로 모델을 들여온것으로 이야기한 적을 본 적이있어 가장 아래 그레이드를 20,200유로로 두었습니다.
이 표를 보니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유럽이라는 동네가 자체가 차값이 비싼동네라는 사실을 대번에 알수가 있습니다.
쉐보레 트랙스와 같은 소형SUV가 한화로 유럽에서는 3천만원대에, 투싼은 4천만원대에 팔고 있는데요.
르노삼성에서 말한 논리대로 라면 쉐보레 트랙스는 우리나라에서 엄청나게 싸게 팔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투싼은 더 하다고도 볼 수 있죠.
결국 QM3를 현지가격과 비교하는 것은 마케팅 메시지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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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는 현지 생산이 아니라 수입한다면 똑같은 반응이 나올까?
저는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네요.
쉐보레 트랙스도 수입해서 판다면 가격이 좀 더 올라가도 QM3와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요?
아마 아닐겁니다.
쉐보레 트랙스의 경우 디젤엔진 모델을 검토하다고 디젤엔진을 들여올시에 2천중반까지 가격이 올라갈 수 있어서 시장성때문에 그냥 초기단가가 싼 가솔린 모델을 시장에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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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해오던 현지생산이던 소비자에게는 그 급에 맞는 가격이 절대적인 것이지 수입해온 사연을 감안해서 가격여부를 판단하지는 않겟죠. 가격이라는 요소에서 영향을 주는것은 역시 브랜드인데요. 그렇다고 르노삼성이 럭셔리 브랜드가 아닌이상 QM3의 가격이 적절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또한 르노삼성은 국산차죠.
QM3는 르노마크를 달고 판매하는 것이 아닌 르노삼성에서 국산차로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입차로 간주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이번 르노삼성QM3의 가격은 르노삼성이 언론플레이나 마케팅을 잘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격반응에 있어서 생각보다 큰 저항이 없었기 때문이죠. 소비자도 언론의 일률적인 호평에 영향을 받은 셈이라고 볼 수 있구요.
물론, 닛산 쥬크의 경우 2,700만원정도에 나온 것을 보건데 디젤엔진을 얹은 QM3가 이 가격이면 QM3의 경우 수입해오면서 발생한 가격상승을 르노삼성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출혈해서 낮춘 것도 어느정도 맞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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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부사장의 능력과 르노삼성의 마케팅, 그러나 소비자는 명확히 봐야..
전 여기서 마케터입장에서 이분의 수완을 높이 평가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폭스바겐 코리아의 수장이셨다가 르노삼성 영업 부사장으로 옮기신 분인데요.
국내 수입자 시장을 확대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합니다.
분명히 르노삼성에서는 비싼 QM3의 가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에 대한 고민을 했을것이고, 박동훈 부사장은 1천대 한정이라는 카드와 폭스바겐 코리아시절부터 언론과의 관계를 워낙 잘한 덕에 이번 QM3 가격건에 대해 언론의 지지를 받아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르노삼성으로 옮기고 나서의 첫 작품이 바로 QM3인데 이번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 뭔가 달라진 르노삼성의 마케팅을 기대해봐도 좋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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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명확히 볼 것은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과정이 어땠건 소비자관점에서는 르노삼성 마크를 달고 나오는 QM3가 절대 수입차는 아닙니다. 수입차라면 르노마크를 달고 다른 유통에서 다른 서비스를 받게끔 판매를 했어야 겠지요.
또한 90마력되는 1.5리터 디젤엔진을 갖춘 소형 SUV가 2,250~2,450만원이 착한 가격이라면 쉐보레 트랙스가 나왔을때 언론에서 비싸다고 한 것은 어떤 의미였는지 의문을 가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는 기업의 상황을 봐주면서 판단하지는 않지요. 그래서 전 소형SUV QM3의 가격을 결코 싸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QM3를 보면서 디자인과 상품성에 대해서 저도 기대를 하고 있지만 르노삼성이 다른 대륙에 팔기위해 닛산로그를 르노삼성부산공장에서 생산하면서 왜 QM3는 전량 수입하는지 아쉬움이 남는군요.
또한 QM3가 가격면에서 호평을 받는 것이 맞는다면 쉐보레 트랙스의 경우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1,950만원부터 시작한 가격이 비싸다고 언론에서 일제히 평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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