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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거꾸로보는 백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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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200C 시승기, 3180만원부터 시작하는 미국산 중형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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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메이커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모습을 여러 메이커가 내놓는 신차들로 아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포드와 GM이 그러하듯이 크라이슬러라는 메이커 또한 이탈리아의 피아트 그룹과 합병하면서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해가고 있는데 이번에 크라이슬러 200을 타보면서, 과거와 비교하면 많은 부분 달라지고 있음을 역시 느낄 수가 있었다.

더구나 가격이 기본형은 3,180만원, 고급형인 200C는 3,780만원으로 책정되어 국산중형차와도 매칭이 가능한 가격대인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크라이슬러에서 선보인 새로운 중형 세단 크라이슬러 200을 타본 소감을 풀어놓아보자.






크라이슬러 200의 디자인



크라이슬러하면 크라이슬러 300C가 보여줬던 복고풍의 듬직한 디자인이 떠오르는데, 아쉽게도 크라이슬러 200 모델은 내 머리속에서도 큰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디자인적으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기때문인데, 이번 크라이슬러 200은 이전 세대를 떠올린다면 많은 부분 발전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확실히 날렵해지고 균형감도 좋아졌다.



아래가 바로 크라이슬러 200의 전 세대 모델, 너무도 평범해서 달리 할 말이 없었다.



이번 크라이슬러 200은 직선보다는 곡선에 중점을 둔 디자인이다.

미국차가 가지고 있던 반짝반짝 빛나는 크롬처리는 그릴과 범퍼 하단에 라인을 형성하는 정도만 들어가고 전반적으로 살을 많이 뺐다는 느낌이 강하다.



시대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여 이렇게 아랫 눈썹으로 주간주행등이 들어간 것도 기본 



리어디자인도 투박함에서 벗어나, 라운드가 많이 가미되면서 트렁크 리드가 리어스포일러 역할을 하게끔 봉긋 올라가 있는 것이 눈에 뜨인다. 하지만 약간 심심한 편

전장은 4.8미터를 살짝 넘고 전폭도 1.8미터가 살짝 넘어 정확하게 쏘나타 크기라고 보면 된다. 



사이드의 엣지라인도 라운드를 강조한 디자인인데 쇼울더 라인을 이루고는 있지만 좀 평범하게 들어간 느낌이다.

크라이슬러 200이 추구하는 디자인은 라운드와 날렵함, 어쩌면 좀 더 직선을 가미했다면 차량이 더 커보이는 효과가 있을텐데.. 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무엇보다 크라이슬러 디자인이 이 전세대를 고려한다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겠다.



실내로 들어가면 외관보다 더 많은 변화를 보여준다.

300C를 타봤을때 느끼는 실내의 투박함은 온데간데 없고 3스포크 스티어링휠에 배치된 버튼들과, 실버톤의 테두리들과 블랙계통 하이그로시들이 들어가면서 미국차가 가져갔던 헐겁고 투박함보다는 좀 더 아기자기해지고 조밀해진 느낌을 준다.



센터페시아는 센터 터널의 글로브 박스에 팔꿈치를 올려놓고 자연스럽게 손가락으로 미션과 주요 기능들을 조절하기 쉽게 경사각을 주어 설계를 했는데, 이렇게 됨으로 손해 보는 공간들은 놓치지 않고 운전자에게 배려를 했다.



볼보의 그 센터스택 공간처럼 센터페시아 공간 뒤에 이런 공간을 주어 공간활용성을 추구했는데 

이 공간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실제 물건을 둘 때 유용한 공간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크라이슬러300C도 계기판은 화려한 편이었는데, 크라이슬러 200도 화려함과 블루컬러가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크라이슬러 200의 주행성능과 느낌



크라이슬러 200은 2.4리터 멀티에어2 타이커샤크엔진으로 187마력, 24.2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전형적인 미국엔진이다.

엔진룸을 열어보니 엔진의 높이가 생각보다 높고 엔진룸을 꽉 채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187마력 엔진은 엔진룸에서 보기에는 크게 볼품이 없었지만 실제 주행에 있어서는 차체대비 부족함도 없고 어느 정도 스포티한 주행도 가능한 심장임을 알 수가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역시 ZF 9단 미션이 채용되었다는 점이다.

이 미션은 다이얼 레버 디자인으로 적용되어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주고 있는데, 역시 9단이라는 숫자가 주는 기대감은 바로 엄청나게 좋은 효율성,

부드러운 주행을 해보니, 40km가 넘어가자 벌써 4단, 50~60km/h가 넘어가면서 벌써 6단에 가있다.

7단에서 8단으로 올라가는 시기는 80km/h~90km/h의 속도, 얼마나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는지 그 깨알같음에 놀라기도 했는데, RPM을 보니 거의다 1500~1800rpm에서 놀더라는 사실.

9단은 120km/h이상 속도에서 올라가게 된다.



80km/h 근처에서 항속운전을 하니 8단에 물리버리는데, 그 엔진회전수는 1500rpm인것을 볼 수가 있었다.

부드럽게만 운전하면 이런 rpm 대역에서 당연히 연료효율성이 좋아질 수 밖에 없다. 이게 바로 다단미션의 힘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9단은 좋은데 패들쉬프트가 없어서 반수동 모드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공인복합연비는 10.5km/L(도심 8.7km/L, 고속 13.8km/L)

공인연비에서는 크게 감흥이 오지 않으나 실제 연비를 경험하면 정체가 심각한 곳에서는 7~8km/L, 어느정도의 시내는 10~11km/L, 90km/h의 속도로 항속주행을 부드럽게 하게 19km/L 정도의 연비를 보였다. 

중요한 것은 120km/h의 속도에 9단이 들어가기 때문에 120km/h의 속도에서도 1500rpm을 유지할 수 있어서 120km/h로 항속주행해도 높은 연비를 뽑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120km/h으로 고속주행해도 19~20km/L될것으로 예상) 

이게 바로 ZF 9단 덕택인것 같다. 



타이어는 235/45R 18인치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 차량에는 낮은 편평비에 대구경 휠이 였는데도 승차감은 소프트한 편이다.

운전했을때 이런 소프트한 느낌을 보고 코너에서는 좀 쏠리겠구나 하는 예측을 했지만 여지없이 반전이 있었다.

코너를 돌면서  코너링에서 수평을 유지하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당황했었는데, 즉 운전자가 코너링때 원심력(언더스티어)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느낌이 아주 잘 절제되어 있었다. 

(서스펜션의 성향이 롤링이 어느정도 있는 스타일인데 이런 느낌이 나온것이 의외)

크라이슬러200이 알파로메오 플랫폼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특성인지 이런 코너의 느낌을 느낀 후 갑자기 알파로메오 차들이 궁금해졌다. 






크라이슬러 200의 실내공간



2열 공간은 크라이슬러 200이 중형차이기때문에 어느정도 레그룸과 실내폭은 확보한 느낌이나 현기차의 넉넉함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이 급의 수입차에서는 평균적인 느낌으로 보면 될 것같다.



트렁크는 높이도 높고, 깊이도 깊어서 활용성이 좋을 것 같다.

트렁크 리프터 처리가 앙상해보이지만 이 때문에 공간손해가 없어서 골프백은 많이 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말한 센터페시아 뒷 공간 말고도 조수석 글로브 박스나 컵홀더를 뒤로 밀면 나오는 공간이나 센터 터널 글로브박스의 공간, 모두다 크고 깊다.

아마도 현대차 말고 내가 본 차량중에서 가장 수납공간이 큰 차로 생각되는 것 같다. 






크라이슬러 200의 사양과 장비들



가장 인상적인 사양은 역시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ACC : Adaptive Cruise Control) 

이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은 국산차나 수입차나 상위모델에는 탑재가 되어 있는 장비인데, 퍼블릭 중형세단인 200C에는 기본 탑재되어 있다.



그런데 크라이슬러 200C의 ACC가 좋은 것은 차간거리의 조절말고도 정지까지 자동으로 가능한 ACC라는 점이다.

범퍼 하단의 레이더가 이 역할을 하는데, 일반적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ACC)은 정지까지 적용하지 않고 20~30km/h이하의 속도가 되면 풀리게 끔 설계가 되어 있는데  크라이슬러 200C는 ACC에 Stop & Go 기능을 지원한다 덕분에 좋은 활용성을 가지고 있다.



크라이슬러 200은 알아서 정지했더라도 바로 앞차가 움직이면 알아서 구동을 한다.

또한 정지상태가 오래지나면 출발시에는 엑셀을 밟아주면 다시 ACC가 작동하면서 알아서 차간거리를 맞춰서 주행을 하게 되는데

아래 사진처럼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에서 찔끔찔끔 서행하는 경우에 아주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점에서 크라이슬러 200의 가장 인상적인 사양은 이 ACC라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측후방 사각지대 경보시스템은 기본이고



볼보의 시티세이프티 처럼 저속에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FCW+), 그리고 ParkSense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이 탑재되어 후진 주차시에 접촉사고 날 가능성이 없게 되었다. 



자동으로 주차조향을 해주는 파크센스 평행/직각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도 달려있고 



하이빔을 알아서 적용해주는 전자제어 하이빔 컨트롤도 적용되어 있으며, 차선이탈 방지 경고 플러스(LDW+)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깜빡이 없이 차선을 변경하려고 하면 스티어링휠이 자동으로 힘을 살짝 주어 보정을 하면서 운전자에게 경고를 한다.

역시 옥의 티라고 지적한다면 통풍시트가 없다는 점으로 볼 수 있겠다.







총평




자, 정리해보면 디자인 호불호가 있을 것 같고, 세련미가 넘치진 않는다. 

좀 더 직선이 가미된 디자인이었다면 더 차가 커보일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과거에 비하면 많은 발전을 보인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가장 큰 강점은 바로 9단 미션이라는 점, 이 다단미션은 2.4리터 가솔린엔진으로 부드럽게 정속운전을 하면 공인연비 대비 실연비 결과에서 많은 잇점을 가져갈 수 있게 만들어줬다.

또한 이 가격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주행에 관련된 편의와 안전사항을 풀셋트를 갖춘 차량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국산차의 사양도 꽤 좋고 호화스러운편으로 느껴오고 있었는데, 이번 크라이슬러200C는 정말 많은 것을 넣었다는 생각이다.

의미가 있는 것은 단순히 편리함만을 위한 사양이 아니라 안전도를 높이는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는 사실,

역시 넘어야 할 것은 크라이슬러가 가지고 오던 고정관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보다 입체적인 영상으로 크라이슬러200을 확인하실 분들은 아래 영상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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