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에 참석해서 현대차 컨퍼런스를 통해 유럽전략차종중에 하나인 i20의 월드프리미어 공개를 지켜봤습니다.
i20은 현대차가 유럽에 겟츠(내수에서는 클릭)로 B세그먼트 시장에 진출한 후 2008년에 유럽전략차종으로 출시한 유럽만 있는 모델인데요.
이번 풀체인지 모델은 6년만에 선보인 것이죠.
프랑스 현장에서 봤던 i20과 현대차 컨퍼런스 이야기를 풀어놓겠습니다.
이날 '임탁욱' 해외영업본부장은 월드프리미어 i20의 소개를 하는 과정에서 WRC에서 선전하고 있는 사실을 강조했는데요.
전시회 부스 한켠에 WRC i20도 전시되어 있었지만,
실제 유럽에서는 현대차가 WRC에 출전하고 있고, 최근 독일랠리에서 우승한 것에 대한 실제 소비자의 현대차에 대한 인식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듯했습니다. ( 독일 딜러와 Q&A를 통해서도 이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현대차도 이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적극성을 볼 수도 있었구요.
i20이 실제 발표되고 무대위로 올라온 후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과거에 i20은 좀 껑충한 느낌의 B세그먼트 차량이었다면 이번 풀체인지 모델은 좀 더 날렵한 디자인으로 바뀐 느낌이죠.
그리고 2014년 유럽시장에서 현대차는 살짝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여주었는데, 이 날 유럽시장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를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2017년까지 22개의 파생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발표를 했는데요.
유럽 자동차 시장이 경쟁정도가 치열하고 품질 및 브랜드에서의 유럽시장에서 생존하는 것이, 분명 의미가 남다른 시장이기때문이겠지요.
i20은 6년만에 선보이는 현대차의 B세그먼트 모델입니다.
유럽시장은 해치백이 50%넘게 팔리고 그 주종은 B세그먼트와 C세그먼트입니다.
기존 i20도 연간10만대가 유럽시장에서 팔리고 있었으니, 볼륨모델로써 아주 중요한 세그먼트이죠.
이번 신형 i20은 헥사곤 그릴을 채용하면서 디자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리어램프는 i30보다 좀 더 스포티하면서 날렵해져 i20의 후면부의 인상을 좀 더 젊게 만들었구요.
특히 C필러의 블랙하이그로시 재질의 적용은 윈도우의 이어지는 일체감을 주는 포인트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엔진은 1.1디젤~1.4디젤, 1.25가솔린~1.4가솔린까지 다양한 형태가 있어 유럽시장 소비자의 입맛에 다양한 매칭이 가능하구요.
실내로 들어가면 가장 눈에 띠는 것은 대쉬보드의 재질입니다.
기본 프라스틱 위에 투톤 컬러의 재질이 추가되었는데, B세그먼트의 작은 차종이지만 실내가 한층더 세련되게 보이는데 일조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 재질은 현대차에서는 '써머 플래스틱 올레핀'이라고 부르더군요.
개인적으로 눈여겨 보던 것은 바로 네비게이션 거치대입니다.
경제성이 중요한 B세그먼트 차종이니만큼 비포마켓 네비게이션 옵션이 아예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유럽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구글맵을 활용하는 것을 감안하여 아예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는 거치대를 만들어놓은 것이죠(안드로이드 지원단자만 보이더군요)
이 거치대는 탈착해보니 이렇게 충전까지 가능한 거치대였습니다.
이 거치대는 국내에 적용해도 아주 좋을 것 같더군요.
공간도 B세그먼트 치고는 넉넉했었구요.
실제 컨퍼런스에서도 넉넉한 실내공간을 강조했었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기존보다 10% 늘어난 326리터로 동급최대라고 하는데, 트렁크 아래 2단으로 구성된 수납함이 개인적으로는 더 맘에 들더군요.
이날 부스의 끝에는 최근에 발표된 현대차의 상용밴, H350도 볼 수가 있었구요.
유럽에 오니 이런 형태의 상용밴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제 현대차도 유럽시장에 상용차 모델하나가 추가된 만큼 이 시장도 공략이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 이 모델은 국내에도 판매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
실내에서도 승용차와 비슷한 스티어링휠과 상용차이기에는 좋은 사양과 기능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H350에도 스탑앤고 기능이 있었습니다.)
유럽시장에서도 신형 제네시스가 투입이 최근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프랑스에는 69000유로로 책정되어 판매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9천만원이죠.
신형 제네시스가 어떻게 인식되고 유럽시장에서도 받아들여질지도 궁금한 사항 중에 하나입니다.
자, 유럽시장은 아주 강한 완성차 메이커들이 많은 수준높은 시장이죠.
더구나 유럽소비자들의 실용주의는 이러한 메이커의 경쟁을 좀 더 치열하게 하기때문에 유럽시장에서의 생존은 자동차 메이커에게는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델을 투입하겠다는 현대차가 어떤 열매를 유럽시장에서 맺을 수 있을까요.
신형 제네시스의 성적표 뿐만 아니라, 신형 i20이 투입된 이후 앞으로의 마켓쉐어가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하네요.(일본 메이커들은 유럽시장에서 제쳤지만 그 위에 너무 강한 유럽브랜드들이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 현대차로부터 취재기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