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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북미 디자인센터에서 만난 디자이너들(안드레 허드슨,공형민,대니얼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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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자인센터는 전세계에 많습니다.  헤드쿼터는 남양연구소에 있는 디자인센터이구요

미국에 있는 북미디자인센터, 유럽에는 프랑크푸르트 디자인센터, 중국에 있는 북경기술연구소는 중국시장의 중요성때문에 북경디자인센터로 격상되었다고 합니다. 인도는 기술연구소에서 디자인을 하고 있구요.

이번에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현대차 북미디자인센터에 다녀왔습니다. 가서 플루이딕 스컬프쳐의 첫 작품인 YF쏘나타를 디자인한 디자이너도 만나보고 왔는데요.

예전에 남영연구소의 디자인센터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 포스팅을 참고하시고 현대차 북미 디자인센터에 다녀왔던 이야기를 풀어놓겠습니다.


관련포스팅

이제 현대차 디자인에 기대하는 것은 일관성이 아닐까? ( http://www.100mirror.com/1278 ) - '12.2.14






캘리포니아 현대차 북미디자인센터의 역할은?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에 있는 디자인센터는 선행연구를 주로 하고 있는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선행연구라 하면 양산차디자인보다는 바로 메이커 디자인의 철학, 방향, 컨셉을 잡는 역할이 주라는 것이죠.

특히 현대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쳐라는 디자인 철학또한 이곳에서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다른 자동차 메이커의 디자인센터 들(아우디/폭스바겐, 벤츠,GM,혼다,포드) 또한 선행연구를 하는 역할을 주로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선행연구를 하니 컨셉카를 만드는 비중이 많겠죠?

현대차의 HDC 컨셉트카 시리즈는 북미디자인센터에서 계속 나오고 있죠.

아래 사진처럼 북미디자인센터의 로비에는 HDC11 컨셉카가 서있었습니다.



선행연구를 주로 하는 디자인센터에 들어가보니 역시 건물안에도 컨셉카가 진열되어 있고 사진도 컨셉카가 전부입니다.






YF쏘나타 디자인을 만든 수석디자이너 안드레 허드슨



자동차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 입장으로 무엇보다도 이 디자이너를 본 것에 대해서 의미를 두고 싶은데요.

바로 안드레 허드슨(Andre Hudson) 수석 디자이너입니다.

명함을 받았는데,Design Manger 라고 직책이 되어 있더군요. 디자이너들의 팀장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이 디자이너가 플루이딕 스컬프쳐 철학을 맨 먼저 도입한 YF쏘나타를 디자인했습니다.

그 후 아반떼MD, 제네시스쿠페, 신형 싼타페 등을 디자인 했다고 합니다. 



제가 안드레 허드슨에게 플루이딕 스컬프쳐 디자인을 채용한 차들이 국내에 나왔을때 초기 거부감이 좀 있었는데(지금은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괜찮다라는 시각이지만) 북미시장에서는 어떤가? 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안드레 허드슨의 답은 북미시장에서 플루이딕 스컬프쳐로 나온 차들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평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구전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런 디자인은 현대차만의 아이덴티티를 이룩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하시더군요.


안드레 허드슨은 2005년도까지 GM의 디자인을 하다가 현대로 이직한 디자이너로 알고 있는데요.  최근 현대차의 디자인성과에 굉장히 자부심을 표현했구요.  북미디자인센터에서 나온 앞으로의 신차디자인도 많이 기대할라고 하더군요.




SEMA에 출품되었던 벨로시티를 디자인한 대니얼 김 디자이너



안드레 허드슨과 함께 봤던 디자이너는 우리나라 분으로 대니엘 김입니다.(Daniel D.Kim)

이분은 SEMA쇼에 출품한 벨로스터의 튜닝버전인 벨로시티를 디자인 하신 분이죠.



이 차량은 피스톤/흡기/배기 튜닝으로 400마력을 내뿜고 4피스톤의 브렘보 브레이크와 더불어 멋진 모습의 리어스포일러가 돋보이는 모델이죠.

리어스포일러가 상당히 크지만 벨로스터에 딱 맞는 디자인이라는데 공감하실듯






중대형차 디자이너 공형민 디자이너



다음에 만나볼 분은 공형민 책임 디자이너 입니다.

이분이 북미디자인센터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더불어 여러가지 질의응답까지 친철히 해주셨는데요.

북미시장에서 현대차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분은 중대형차의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랜저HG가 최근작이라고 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질의응답이 이루어져 사진이 잘 안나올 수 밖에 없었네요)



초기 플루이딕 스컬프쳐의 북미시장 반응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시더군요. 

북미에서도 선호층과 비선호층이 초기에 있긴 있었다고 합니다. 국내처럼 기아 K5와 비교해서도 양분되어서 선호층이 나타났구요.

그런데 이런 개인적인 느낌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서울에서 보는 느낌과 미국시장에서 보는 느낌은 좀 다르다라는 사실..  서울에서는 쏘나타가 좀 복잡해 보임, 미국시장은 스케일환경때문인지 좀 틀려보이는 것 같다고 ( 결국 주위 환경에 따라 디자인도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이겠죠. 일리가 있는 견해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플루이딕 스컬프쳐는 한국시장과 비교했을때  북미시장은 초기 거부감이 적고 상당히 호평적이었고, 좀 더 강렬한 인상이 북미시장에 통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합니다.  

디자이너들끼리 넥스트 쏘나타의 경쟁자는 이전 쏘나타라고 평가하고 있을만큼 최근 미국이나 일본차의 디자인은 크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합니다. 

하지만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좀더 진화하면서 균형미를 찾을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유럽 메이커를 극복하기 위해 갈길이 멀다고 하는군요. 



주행시험장도 가고 북미 디자인센터에 와서 디자이너분들과 이야기까지 해보니

북미자동차 시장과 우리나라 시장의 소비자가 약간씩 다르듯이, 전 세계 권역별로 자동차 회사는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마케팅, 제품설계까지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더욱 더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는 초기에 거부감이 좀 있었지만 이러한 임팩트있는 Identity가 북미시장내에서의 현대차의 포지션에서도 유리했었고,  결과적으로도 잘 된것 같다라는 것에 공감합니다.  

또한 현대차는 후발주자였기 대문에 새로운 디자인 프로젝트가 나오는 주기를 전략적으로 다른차보다 상당히 빠르게 가져가고 있다고 합니다.(현대차는 2년후를 준비, 타사는 5년후를 준비하는 곳도..)

그만큼 흐름을 빨리 탈 수있고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겠죠.

중요한 것은 하나의 디자인을 보고 이것이 현대차인것 같다는 차별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인식속에 남아야 합니다.

지금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이러한 identity를 이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욱 더 진화해서 현대만의 그것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관건이 아닌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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