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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미국진출을 통해 본 대한민국의 아쉬운 친환경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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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오토쇼에서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을 하며 현대차가 미국시장에 수소연료전지차를 출시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느끼는 바가 많아지더군요.

친환경차량 즉 Zero Emission(배출가스 제로)을 목표로 하는 차량들이 에너지산업과 연관이 있는 관계로 어떤 방식으로 정부와 협력해서 소비자에게 어떻게 선보이게 되는지에 대한 표본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 결론을 이야기하기 전에 천천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메이커 컨퍼런스를 돌아봤는데 전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벨로스터 R-Spec이라는 세부 세그먼트를 발표하는 것이 '주'인것으로 알고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했지만 실제 메인은 수소연료전지차를 북미지역에 출시하는 것이 '주'였습니다.



시기는 2014년초인데요.

저에게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은 바로 Retail Sales, 즉 Mass 고객에게 바로 판매에 들어간다는 것이었지요.

이날 컨퍼런스의 시작은 존 크라푸칙(John Krafcik)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장의 발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는 특히나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가 강하고 이를 중요시하는 주입니다.

캘리포니아 대기 보에서는 Zero Emission에 대한 향후 기준을 강력하게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것이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차를 이렇게 빨리 내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소연료전지차량은 현재 제한된 주행반경을 가진 전기차(EV)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고 날씨환경에 대한 영향도 적어 자체의 속성으로만 보면 현재로썬 가장 매력적인 친환경 차량의 방식입니다.

그러나 역시 크리티컬한 약점은 바로 수소충전시설에 너무나 많은 자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는 정부주도의 협력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죠.



특히나 미국과 같은 스케일이 큰 땅덩어리와 라이프스타일상 행동반경이 넓은 문화에서는 최대주행거리가 150km에 못미치는 전기차보다는 역시 500km에 가까운 주행가능거리를 보유한 수소연료전지차량이 맞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수소충전설비 확대가 어려운 측면의 약점은 이렇게 제시하더군요.

캘리포니아에서 수소충전시설 100개 넘게 개발될 것이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아마도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협약이 있었던 것이겠지요.



앞으로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2014년초정도 부터 투싼연료전지차량을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발표를 들어보니 리스판매도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더군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량의 주행은 일반 가솔린차보다 조용하고 일상주행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수소연료전지차량의 특징과 주행에 대해서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구요. 


관련포스팅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시승기 - 궁극적인 차세대 자동차가 될까? ( http://100mirror.com/1522 )



이 발표를 보며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정작 글로벌에서 수소연료전지차량 기술에 있어 우수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현대차가 국내에서는 대 고객판매는 고사하고 공공기관에만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비교가 되더군요.

더더욱 파격적인 것은 수소연료재충전은 소비자에게 무료라는 사실(Unlimited Free Hydrogen refueling)을 발표한 것입니다.

(아마도 수소라는 특징이 석유처럼 자원을 채취해서 정제,조달하는 것이 아닌 개념이기에 가능한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월 499달러에 리스가 가능하고 정비또한 발렛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까지 곁들여서 말이죠.



더구나 수소연료전지차량의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2500불(275만원) 리베이트까지 지원되는 사항도 있더군요.



저는 여기서 수소연료전지차량을 출시했다는 것에 앞서

소비자에게 판매를 가능케한 충전소 보급계획이나 수소충전를 소비자들이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은 제조사 혼자 절대할 수가 없는 개념이라는 사실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확실한 협력과 지원이 있었다는 것이죠.

국내는 어떤가요?

아직도 우리나라는 전기차 지자체별 지원이나 전기차 충전방식이나 요금체계도 제대로 정해지지 않았고, 수소충전시설 보급이나 지원또한 정부에서는 진전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이렇게  친환경 정책과 지원을 밀고 나가 소비자가 혜택을 입으며 친환경차량을 살 수 있게 하는 것과 거리가 먼 것이 국내현실입니다.



LA오토쇼에서는 혼다나 토요타도 수소연료전지차량을 선보이는 것을 보면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량 2가지 노선으로 차곡차곡 준비하는 자동차 제조사의 모습도 보였는데요.

우리나라는 기술을 보유했음에도 이처럼 드라이브를 걸지 못하는 정부의 친환경 주도 정책의 모호성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각국에서 몰려든 취재진으로부터 수소연료전지차량 미국진출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을 답하고 있는 존 크라푸칙 미국법인장을 보며 상당히 부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석유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이면서도 대체연료를 통한 친환경 드라이브 정책은 미진한 편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우리나라만의 난제들, 유류세감소나 친환경지원금 재원한계 이 있겠지만 정부에서 확실한 로드맵과 추진을 보여줘야만 제조사들이 이에 따라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겠지요.

현대차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량의 미국출시를 보며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친환경 차량 정책을 다시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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