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CUV 뉴 쏘울을 시승했습니다.
기아의 기존 차량 라인업 중에서 가장 새로운 시도로 여겨졌던 쏘울은 이제 2세대를 출시하는 시기까지 왔는데요.
쏘울에게는 확실한 개성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기대가 많았었습니다.
이번 신형 쏘울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제가 탄 쏘울은 1.6리터 가솔린모델로 가장 높은 그레이드 2105만원에 UVO인포테인먼트 120만원, 파노라마 썬루프 100만원 편의사양이 더해진 하이테크/컴포트 옵션이 추가되어 총 2,465만원의 차량가격입니다.
기아 뉴 쏘울은 디자인은?
기아 신형 쏘울은 실용성을 추구한 준중형 박스형 CUV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RV로도 분류가 가능하구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조금 더 선호도가 있는 차 였고 나름 기아차가 시도한 새로운 형태의 차였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여성에게 어필하는 디자인으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존 기아 쏘울과 크기를 비교해니 전장은 2cm 커지고 전폭은 1.5cm 커졌습니다. 전고는 동일하네요.
육안으로는 기존 쏘울과 큰 차이가 나보이지는 않습니다.
후면부로 가니 블랙 유광 처리된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요.
전반적으로 귀여움과 앙증스런 디자인을 추구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세대보다 선을 살리기보다는 귀여운 포인트를 너무 많이 살린 것 같아서 전 크게 호감이 가지 않았는데요.
여자분들에게 물어보니 1세대보다 훨씬 디자인이 낫다는 의견도 꽤 있습니다.
역시 디자인은 개인마다 다 다른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존 모델과 형상은 비슷합니다.
A필러와 C필러의 각도, 사이드윈도우의 면적이 뒤로 갈 수록 줄어드는 것과 C필러 윈도우의 모양도 기존의 것을 계승했네요.
그런데 바디의 모습은 어떤 캐릭터 라인을 강하게 주기보다는 풍만하는 느낌과 함께 부드러운 면을 적용하는 쪽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리어램프또한 C자형 브레이크 램프을 이어나가면서 리어범퍼에 있는 반사등은 원형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박스형 차량이라서 그런지 머플러는 최대한 안보이게 디자인했구요.
전체적으로 좀 더 아기자기하고 큐트한 디자인으로 여성을 고려한 디자인이라는 것이 계속 느껴졌습니다.
자, 인테리어로 들어와보면 익스테리어보다 훨씬 더 많이 바뀐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우선 대쉬보드의 재질인 손가락으로 누르면 살짝 들어가는 소프트 스킨으로 적용되었고 역시나 블랙하이그로시와 실버톤 처리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스티어링휠 디자인은 익스테리어의 변화와 동일하게 귀여운 맛을 주는 디자인인데요. 원형 디자인 포인트를 많이 주었고, 센터페시아는 큰 LCD를 가진 UVO 인포테인먼트가 탑재되기 위해 과거보다 형상자체가 커졌습니다.
송풍구도 센터페시아 좌우에 있던 것이 위로 올라가있네요.
인포테인먼트의 살짝 변화가 보이는데요. 이건 아래 편의사양에서 언급하겠습니다.
스타트 버튼이 대쉬보드가 아닌 센터페시아 아래 기어박스 왼쪽에 있다는 점도 특이한 배치입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눈에 가장 들어오는 것은 스피커 디자인인데요.
송풍구와 같이 디자인해서 세련됨을 보여줍니다.
계기판은 K3와 비슷한 배치와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기아차의 이 전용폰트를 볼때마다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기아의 1.6GDI도 고회전 지향인데 원래 6700rpm부터 레드존이었는지 확인해보고자 k3쿱 사진을 보니 그랬더군요^
기아 뉴 쏘울의 주행성능과 느낌은?
파워트레인은 이번에 1.6디젤 엔진도 추가되었는데요. 제가 탄 것은 1.6 GDI 가솔린, 그런데 오히려 마력이 디튠되었습니다.
140마력이 아닌 138마력이고 토크는 기존과 동일한 17.0kg.m이죠.
마력은 낮아졌으나 중저속 토크를 강화했다고 기사에 나왔었는데 몰아보니 중저속에서 약간의 토크감이 더 좋아진 것 같기도 한데요.
크게 체감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되나 제가 관심을 가진 것은 공차중량이 100kg정도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공차중량이 100kg늘어난 것은 여러가지로 예상 해 볼 수가 있는데,
와인딩코스나 고속주행을 해보니, 일단 제 생각으로는 무게배분이나 주행밸런스를 위한 보강용도가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나온 현대기아차를 타보면 느끼는 것이 VDC개입의 시점이 좀 더 뒤로 밀린 것같다는 생각인데요.
지금은 좀 더 개입을 늦게 하면서 그 전에는 밸런스를 어느정도 잡아가는 모양새를 보여줍니다.
물론 코너링을 하는 느낌이 아직도 쏠림을 억제하는 느낌이나 수평을 잡는 느낌은 부족하지만 크게 밸런스가 깨지지 않고 꾸역꾸역 주행을 해 나가는 것을 보면 이런 주행성에 더 무게가 보강된 것임을 예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여러 추가된 편의사양과 폭이 넓은 타이어에 추가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또한 승차감 이야기를 해보면, 기아차가 너무 딱딱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래도 국내 소비자가 유럽지향 선호도로 가면서 이를 너무 오버해서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K3쿱과 같이 스포츠성향이 있는 차들이야 괜찮지만 기아 쏘울과 같은 형태의 차는 좀 더 소프트한 승차감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국내 소비자가 막연히 딱딱한 것 보다는 어느정도 소프트하면서 롤링이 크지 않고 거동에 따라 무너짐이 덜하는 것을 더 원할텐데요. 이런 점은 다시 파악해봐도 좋을듯합니다.
고속주행을 해보면 생각보다 최고속에 도달하는 것은 더디네요. 약 170km/h가 최고속인것 같구요.
150km/h 이상의 고속에서 이제 현대기아의 준중형 급들도 차체가 뜨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고속에서 급작스런 거동시에 안정감도 조금씩 끌어올린 것을 계속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안정감 측면의 감성에서는 더 가야할 숙제는 남아 있다고 볼 수 있구요.
이번 뉴 쏘울에서는 과거 현대기아차가 출발 시 경쾌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런 셋팅을 조정한 것 같습니다.
출발 시 경쾌한 맛은 좀 없어졌는데 아무래도 1단 기어비를 좀 조정한 점이나 타이어 스펙이 늘어난 점으로 예상이 되구요.
6단 변속기는 기존 느낌 그대로 무난합니다.
플렉스스티어가 쏘울에도 적용되어, 스티어링휠의 무게감을 조정가능합니다.
과거에는 모든 차종에 동일한 Sport/Normal/Comport 였다면 차종별로 이제 다른 무게감 적용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는데요.
이제야 단계별로 적정한 무게감 셋팅을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저번에 K3쿱을 탈때에도 최고그레이드에 타이어 스펙을 키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기아 뉴 쏘울에도 노블레스 그레이드에는 무려 235/45R 18인치를 채용했습니다.
1.6리터 박스형 CUV에는 좀 오버스펙이라고 볼 수 있죠.
덕분에 좀 과격한 주행시에도 타이어가 못받춰준다는 느낌은 덜하지만 쏘울과 같은 용도의 차량에는 225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알루미늄 휠 디자인은 나름 신선했는데, 트렁크를 열어보니 알류미늄 휠을 취향에 맞게 꾸밀 수가 있더군요.
빨간색과 검정색의 휠 커버와 스포크 커버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공인복합연비는 11.5km/L(도심 10.4km/L, 고속 13.0km/L)로 기존 쏘울보다는 좀 줄었습니다.
100kg가 늘어나고 타이어도 스펙업이 된 이유이겠지요.
실연비는 매번 연비를 체크하는 아신역-팔당대교구간에서 80~100km/h의 속도로 부드러운 정속주행시 15.0km/L이 나오더군요.
고속실연비율은 115% 정도 나오는 점을 감안, 평범한 수준입니다.
기아 뉴 쏘울의 실내공간
쏘울은 박스형 차 답게 높이가 좀 있습니다.
시트포지션도 일반 세단/해치백보다 높게 형성이 되어 있어서 승하차가 편한 편이구요. SUV와 세단의 중간정도로 전방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시트는 잡아주는 스타일보다는 그냥 편안한 스타일이구요.
2열 시트는 준중형으로써는 무난한 크기입니다.
박스형이라서 헤드룸이 넉넉하구요.
트렁크를 열면 해치백 트렁크 사이즈 정도가 나오는데, 커버를 이렇게 반 접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이 점은 은근 실용성이 있습니다.
해치백처럼 2열 시트 폴딩을 통해서 확장된 공간을 활용할 수 있구요.
트렁크 아래에는 이렇게 수납함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조수석 시트에는 이런 수납공간 도입도 눈에 보이구요.
대쉬보드에 있는 글로브박스는 제가 봤던 글로브 박스중에는 가장 큰 사이즈로 생각됩니다.
센터페시아 하단 수납공간에는 시거잭이 2개 마련되었는데, 이제 부터 나오는 현대기아 신차들은 2개의 시거잭이 도입되는 것 같습니다.
도어트림의 수납공간은 이정도이구요.
기아 뉴 쏘울의 주요 사양들
최고그레이드에 주요 옵션팩이 많이 들어가 있는 차량이라서 꽤 많은 사양이 들어가 있더군요.
우선 스티어링휠 맨 우측에 차선이탈경보장치가 채용되어 있구요.
좌측 하단에 보니 스티어링휠 열선이 제공되어 있었고, 1세대 쏘울부터 제공되어 왔던 무드등이 2세대에도 이어가네요.
MUSIC으로 두면 음악소리에 맞춰서 도어스피커 색상이 리듬을 타게되구요. MOOD로 두면 색상이 천천히 바뀌게 됩니다.
센터페시아 위에 있는 스피커도 1세대와 마찬가지로 중앙에 배치되었습니다.
전 안드로이드 OS가 들어갔다고 해서 많이 기대했지만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는 측면에서는 크게 바뀐 것은 없어서 좀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홈 화면이 이렇게 네비게이션 화면과 Media 선택화면을 제시하고 그 아래는 주 메뉴 3가지가 나열되어 있다는 것이 이전보다 바뀐 점이구요.
터치 방식이 감압식이 아니라 부드러운 터치로 인식하는 정전식 터치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되니 이렇게 주로 쓰는 메뉴를 마이메뉴에 드래그해서 넣을 수도 있게 되었네요.
하지만 안드로이드OS가 들어갔으나 별도의 앱스토어나 사용자의 자유도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큰 편익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안드로이드OS 버젼이 낮고 아직 차량용에 최적화되어 자유도를 주기에는 좀 더 진화가 필요한 듯 보이네요.
그런데 인상적인 것은 네비게이션이었습니다.
우선 엠엔소프트의 그 맵이 바뀐 것으로 보이는데, 빠른 길 찾기의 수준이 좋아진 점이 가장 큰 핵심입니다.
실시간 경로 잡는 것은 스마트폰 네비가 가장 좋은데 그 것과 길 찾기를 여러번 비교해봤습니다. 거의 비슷하게 나오더군요.
과거 TPEC기반의 실시간 교통정보 체계가 바뀐 것으로 보이구요.
어느정도 실시간 빠른 길 찾기의 수준이 올라간 점이 괜찮은 점이 었습니다.
이렇게 유고정보도 푸쉬도 잘 올라오고 메뉴의 UI도 괜찮았구요.
파노라마 썬루프는 100만원인데, 없으면 허전한 옵션이기도 하지요.
썬루프와 실내등을 콘트롤 할 수 있는 곳에는 차안에 있는 모든 등을 한번에 켤 수 있는 ROOM 등이 새로 마련되었구요.
총평
기아 쏘울은 개인적으로는 너무 귀엽고 장난감스럽게 바뀐 디자인이 좀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요.
전 단순미나 클래식한 디자인쪽으로 나오길 기대했었지만, 여성타겟을 중점으로 한 귀여움쪽으로 디자인이 구현이 된 것 같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기본기에서는 준중형급 박스형 CUV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무난함을 느꼈던 차였구요. 거주성에서도 무난했던 차입니다.
편의사양은 최고 그레이드의 경우 너무 호화스럽게 들어가있어서 편의사양은 준중형에 맞게 오히려 좀 더 빼면서 가격을 낮추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 기아 뉴 쏘울 시승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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