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 런칭행사에 참석했던 차종 중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갔던 차를 이번에 시승했는데요.
기종은 링컨 MKZ,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국내 런칭당시에도 화제가 좀 되었던 차종이죠.
포드는 금년에 변화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편인데, 개인적인 관점에서 에코부스트 엔진이 나오기 전과 후를 기점으로 이후로 나온 차들은 대체적으로 호평을 할 수 있을 만한 차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승한 차량은 4700만원짜리 링컨 MKZ 단일 그레이드에 차선이탈경보장치와 풀 파노라마썬루프의 옵션이 들어가 있어서 5천만원이 좀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옵션에 따라 5,300만원까지 있음)
링컨 MKZ의 디자인은?
이번 새로운 링컨 MKZ의 디자인이 자체로도 파격적인 편인 것도 있지만, 이전 세대의 링컨 MKZ를 보면 이 차가 이번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시도했는지를 대뜸알 수가 있죠.
이게 바로 전 세대 링컨 MKZ입니다.
전형적인 우리의 인식속에 있던 미국차죠.
이렇게 전형적인 미국차 링컨 MKZ가 아래 사진처럼 미려한 선을 가진, 어쩌면 전위적이라는 표현을 할만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를 했습니다.
기존부터 링컨 브랜드가 가져갔던 그릴과 헤드라이트의 연속된 디자인은 계승하면서, 세로 라인 그릴을 가로 라인 그릴로 바꾸면서 비유하면 왠지 돌고래의 턱에 있는 주름같은 생각도 드는 모습인데요.
앞모습의 파격이 좀 낯설다면 이 차량의 후면부나 측면부를 따로 보더라도 정말 과감한 디자인을 도입했다는 생각하게 합니다.
후면부의 일자형 리어램프도 독특하지만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후면부와 이어지면서 입체적으로 디자인한 후면부 형상은 링컨 디자이너에게 얼마나 자유권과 우선권을 주었는지 예상하게 하는 부분이죠.
전체적으로 파격을 도입하면서도 우아함 느낌과 단순미를 극대화한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이 차는 링컨브랜드의 중형급 차종입니다. 그런데 예전보다 좀 더 크기를 키워서 실제 차량의 크기는 거의 준대형 급이네요.
전장은 4.9미터가 넘어가고 전폭도 1.8미터가 넘어가는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윈도우의 면적은 최대한 줄이면서 쇼울더 라인이 다른 차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구요. 그 쇼울더 라인에는 강한 캐릭터 라인이 같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자 좀 더 자세히 들어가보죠.
링컨 MKZ 보닛에 있는 난초와 같은 이 라인은 우아하게 뽑을려고 노력한 대목이라고 생각이 들구요.
그릴과 헤드라이트의 라인이 이어져있는 것도 특징인데요, 단순함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후면부를 보면 마름모 형상이 많이 적용된 모습인데요.
리어램프를 투명한 컬러로만 적용하여 좀 더 점잖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추구했습니다.
이 강하게 표현된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이 라인이 후면부와 이어지면서 생긴 입체적인 형상은 보면 볼 수록 파격적이라는 생각이 자꾸드네요.
입체적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평면적이니 디자인이 아닌 사이드에서 봐도 후면부의 디자인이 굉장한 라운드가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평범하게 받아들이기에는 좀 어려운 디자인이라고 의견을 낼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상품설계시에 자동차 디자이너에게 많은 우선권을 주었다는 생각이 자꾸드는 디자인입니다.
사이드 미러 디자인을 봐도 역시 예사롭지 않습니다.
글로브박스에서 보면 이런 매끄러운 라인을 볼 수가 있는 것이죠.
더 파격적인 것은 매끄러운 라인을 위해 변속기를 아예 버튼식으로 센터페시아에 배치한 것입니다.
다이얼이나 컬럼 변속기는 봤어도 이런 센터페시아의 버튼식은 일반차량에서는 처음 시도 같습니다.
전체적인 재질감은 소프트 스킨이면서 중후한 맛을 내기위해 블랙톤과 우드를 사용했습니다.
단순미를 위해서 센터페시아의 각종 조작은 오로지 터치식으로만 구현한 것도 특징이죠.
계기판은 양쪽의 작은원과 가운데 창 부분이 다 LCD 그래픽으로 처리되어 있는데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스티어링휠의 좌우 방향키로 각종 정보를 보기에도 편하고 운전자가 조작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구조라 생각됩니다.
어쨌든 외관과 내관 어느곳에서도 누가 파격적인가 경쟁하는 듯한 링컨 MKZ의 모습입니다.
링컨 MKZ의 주행성능과 느낌
링컨 MKZ에도 적용된 2.0 에코부스트 엔진은 234마력, 37.3kg.m의 토크로 마력은 상대적으로 낮추고 토크를 증대했습니다.
과거 이스케이프를 탔을때 느꼈던 흡사 40이 넘어가는 토크감(170km/h 이하 속도에서)은 느낄 수 있다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에코부스트는 실용구간쪽으로 토크를 몰아넣어 2.0리터 엔진으로도 상당히 펀치력있는 주행이 가능합니다.
링컨 MKZ에서도 어김없이 살아있는데요, 럭셔리 중형급 차종답게 좀 더 부드럽고 세련된 조율이 된 느낌입니다.
승차감은 단단하거나 탄탄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아마도 소프트하고 부드러운 성향에 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하체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와인딩 코스에서도 밀어부쳐도 일단 핸들링이 정확한 편이고 차체가 낭창거리는 않고 급한 거동에서 밸런스를 쉽게 잡아가는 모습은 달라진 미국차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고 보여지네요.
가장 강점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묵직함입니다.
우선 차대가 기본적으로 받쳐준다는 느낌과 함께 200km/h는 넘나드는 고속에서도 바닥에 붙어가는 느낌과 묵직함에서 오는 안정감은 좋은 편입니다.
스티어링휠의 조향감도 자연스러우면서 적당하게 무게감을 주고 있구요.
이 묵직함은 한 브랜드의 플래그쉽 차종에서 느낄 수 있는 묵직함인데요.
링컨 MKZ는 중형차이지만 이런 묵직함에 있어서는 꽤 인상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어변속은 앞서 말했듯이 이렇게 센터페시아의 좌측에 버튼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맨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금방 적응하게 되죠.
S모드까지 제공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S모드로 들어가면 기어변속타이밍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사운드까지 바뀐다는 사실입니다.
S모드에서 엔진사운드는 꽤 좋은 음색을 들려주네요.
패들쉬프트가 제공되어 있어 수동변속시에는 패들을 활용하면 됩니다.
굳이 아쉬운 포인트를 짚어라면 패들로 변속해보니 변속 타이밍이 빠르지는 않습니다.
한템포 늦게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는 느낌인데요.
포커스의 건식 듀얼클러치의 스피드를 기대했다면 좀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타이어는 245/45R18인치로 1.7톤이나 나가는 차체와 약 240마력에 37이 넘는 토크에 충분히 받춰줄만한 타이어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연비는 복합공인연비는 10.3km/L(도심 8.5km/L, 고속 13.3km/L )인데요.
실연비를 체크해보니 매번 연비체크는 하는 구간인 아신역- 팔당대교 20km 구간에서 80~100km/h 속도로 부드러운 주행 시에 14.7km/L가 나왔습니다. 고속공인연비 대비 111% 정도 나오는 것이니 실연비률은 평범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다만 에코부스트 엔진이 좀 밟으면 연비는 좀 떨어지는 성향은 있다고 보여지구요.
링컨 MKZ의 공간은?
운전석의 느낌은 몸통을 타이트하게 홀딩해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쉐보레 크루즈에 앉았을때 드는 착좌감과 비슷한 정도의 홀딩감이네요. 그런데 전반적으로는 착좌감이 무난한데, 왠지 차종의 느낌이 플래그쉽같은 묵직함이 있다보니 은연중에 좀 더 시트가 운전자를 감싸주어야 할 것같은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는 컴팩트한 시트입니다.
중형차이기 때문이죠.
2열 또한 퓨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시트가 양끝으로 밀착되면서 풍성하게 디자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좀 더 푹신하고 최대한 확장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는 그런 설계죠.
아무래도 미국시장의 특성을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미국시장에서는 3~4명이 같이 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2열보다는 1열에 훨씬 비중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느낌은 플래그쉽인데 2열은 딱 중형차같은 모습입니다^
트렁크는 깊이가 꽤 깊은 편입니다.
트렁크 리프터가 있는 곳에서 공간손해를 보았지만 깊이가 꽤 깊어서 골프백을 세로로 놓을 수도 있는 정도의 느낌이 들구요.
트렁크 개폐는 오토버튼이 있어서 닫을때는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닫히게 됩니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이런식으로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구요.
특이한 점은 터널식으로 공간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굳이 저렇게 한 이유는 어떤 섀시강성이나 안전문제 때문인건지 이점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기타 수납공간 또한 평균적으로 잘 되어 있는 편이구요.
센터터널의 컵홀더와 재털이는 디자인을 위해서 커버를 닫으면 깔끔히 처리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글로브 박스또한 평균적인 크기를 가지고 있네요.
링컨 MKZ의 특징적인 사양들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풀 파노라마 썬루프입니다.
보통 파노라마 썬루프보다 열리는 수준이 좀 다릅니다. 훨씬 더 많이 열리고, 아예 열리는 글래스 루프가 거의 트렁크에 가까운 거리까지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본 썬루프중에 가장 개방감이 좋네요. 그런데 이게 망가졌을때는 수리비가 좀 들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되어 있어서 스티어링휠 좌하단의 버튼을 통해서 속도를 셋팅하고 적용시키면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입니다.
다만 20km/h 속도 아래로 내려오면 해제되는 크루즈 컨트롤인데요. 고속도로에서 약간의 정체시에 활용하기 좋은 사양이며 포드 퓨전과 동일하게 사양이기도 합니다.
방향지시등 끝에 버튼을 누르면 차선이탈경보장치까지 제공되어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는 마이포드 터치와 동일하며, 블루투스 페어링이 정말 빨리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아직 한글화가 되지 않아서, 스마트폰으로 온 문자알람이 깨져서 보이는 것은 마이포드 터치의 강려한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고려할때는 아쉬운 부분이죠.
파크 어시스트 기능도 보유하고 있구요.
평행주차용입니다.
사운드는 12개의 스피커를 사용해서 그런지 베이스가 상당히 보강된 좋은 음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이드미러는 생각보다 작은데요.
아마도 가장 불편한 점을 꼽는다면 사이드미러 크기가 작아서 눈에 확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포드의 특징인 맨 끝에 광각거울을 같이 보면서 적응하면 익숙해지겠지만, 조금 더 사이드미러 크기를 키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총평
파격적인 디자인에서 일단 강인한 인상을 남기는 차종입니다.
외관과 내관에서 자동차 디자이너에게 우선권과 자율성을 많이 부여한 것을 느낄 수가 있구요. 링컨브랜드가 보여주었던 전형적인 미국차의 틀을 화끈하게 깨주는 모습입니다.
중형차이지만 준대형의 크기에 플래그쉽에서 찾을 수 있는 묵직함과 안정적인 기본기을 보여주었구요.
컴팩트한 시트와 사이드미러와 같은 사소한 것들 정도 이외에는 꽤 만족감을 주었던 차종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최근 변화한 포드의 모습들 중에 정점을 찍은 모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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