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고급브랜드인
캐딜락 브랜드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최근 멋진 모습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가 지나는 거리에서 캐딜락의 존재감을 쉽게 찾기에는 부족함이 있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과거의 아주 미국적인 특성이 넘쳐나는 캐딜락의 모습에서 좀 더 역동적이고 남성미가 강조된 퍼포먼스 지향적인 자동차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증거는 CTS와 ATS의 엔진 배치와 주행감을 보면 캐딜락의 변화 지향점을 어렴풋이 알 수가 있습니다.
북미오토쇼에서 글로벌 캐딜락의 수장 '요한 드나이슨' CEO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궁금했던 질문들과 함께 캐딜락의 가까운 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캐딜락브랜드에 관심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의미있는 내용일 수 있는데요.
중요 내용을 요약한다면 요한 드나이슨 CEO는 빨리 의미있는 제품군을 갖추겠다는 내용을 강조했는데요. 아직 캐딜락이 고급브랜드로써 부족한 모델 라인업이 계속 보강될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또한 디젤 엔진도 도입을 노력하겠다라는 것과 슈퍼크루즈라는 반자율주행기술이 곧 도입되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겠네요.
요한 드나이슨 CEO와의 질의 응답을 소개해봅니다.
1. 캐딜락 브랜드의 포지셔닝이 ATS나 CTS에서 보듯 다이내믹한 성능 위주로 최근 많이 변화했는데 이러한 변화에 대한 글로벌 및 미국 시장의 반응과 내부적인 평가는?
A. 캐딜락은 지난 110여년간 안락한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춘 콤포트 럭셔리의 대명사였으나 마그네틱 라이드 콘트롤이라는 고급 퍼포먼스 서스펜션을 바탕으로 안락함과 더불어 고성능 럭셔리를 구현합니다. 띠라서 이러한 지향점을 바탕으로 고객들과의 정서적인 연계를 강조해가고 있으며, 제품군이 다이내믹해지는 변화와 더불어 컨템포러리/클래식 럭셔리라는 고객응대 방식과 고객경험 혁신이 변화의 주 내용입니다.
캐딜락이 과거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사랑받았다면 X세대와 밀레니얼 고객층에게 새로이 초점을 맞추고 있고 고객군을 새롭게 포지셔닝해 V시리즈와 ATS, XT5가 이런 고객들에게 소구하고 있어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됩니다.
2. 독일 3사 경쟁브랜드가 제품라인업에 신모델을 지속해서 추가하는데 이에 대응한 캐딜락의 전략은?
A. 최근 자동차 시장이 크로스오버(SUV) 강세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승용차 4종과 크로스오버 하나, SUV 하나를 보유중인 캐딜락은 제품군의 폭이 좁은 편이라는 것이 사실. 캐딜락이 글로벌 브랜드로 전략을 세워나가는 데에 이러한 점이 우선 고려되고 있으며, 제품 콘셉트와 파워트레인 전략이 이러한 요소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신모델 개발에 집중해 캐딜락 포트폴리오가 드라마틱하게 늘어날 것이며 특히 크로스오버 라인업을 강화하고자 XT5와 에스컬레이드 사이의 차종과 XT5 이하 차급의 추가를 준비중임. 세단 제품군은 제품 수명주기에 맞춰 좀 더 선명한 세그먼트별 구분을 위해 조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독일 럭셔리 3사가 니치마켓 모델을 계속 선보이며 판매량에서 1위를 놓고 다투고 있으나 캐딜락은 판매실적 경쟁보다는 최적의 제품군을 갖추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3.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맞춘 변화에 캐딜락도 터보엔진을 내놓고 있으나 친환경차 라인업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A. 앞서 설명드린바와 같이 핵심 세그먼트에서 공백을 가진 캐딜락은 우선 이러한 부분에 대한 투자를 선행한 후 물론 친환경차 개발에도 자원을 배분할 계획. 투자 재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핵심 포트폴리오 구축을 선행하고 이를 통한 판매신장과 고객확보로 수익을 확충해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2021년까지는 전체 제품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적용하고 이 후에는 순수전기차 모델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4.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해 GM 또한 전동화나 카쉐어링에 적극적인 데 비해 자율주행에서는 뚜렷한 행보가 느껴지지 않는데 캐딜락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A. 캐딜락은 자율주행의 최일선에서 슈퍼크루즈를 도입한 CT6를 올해 중 출시할 계획이고 슈퍼크루즈의 기능은 자율주행 중에서도 수준급의 기술이고 차세대 자율주행을 선보일 계획. Supervised 자율주행이라는 의미로 운전자가 차량에 주의를 기울이는 상태를 기반해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때문임. 자율주행에 중요한 것은 안전한 자율주행이라는 것이고 인프라스트럭처와 운전자의 동공을 추적하고 얼굴 표정을 인식하는 기술로 운전자의 주의를 모니터링하는 것까지 갖춘 자율주행이야말로 안전성까지 확보한 한 세대 앞선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5. 한국시장에서의 캐딜락이 앞으로 해 나가야 할 과제가 있다면?
A. 지난 2016년에 처음으로 1천대 판매를 달성하며 네 자리수 판매대수에 진입한 것은 청신호라 여기며,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에 필요한 제품군 확보와 파워트레인 구성을 위해 지원할 것이며 신차 출시뿐만 아니라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잡은 디젤엔진을 도입하고자 노력할 것 입니다.
6.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모델은?
A. 어느 차나 다 매력이 있고 애착이 가지만 개인적인 주행경험을 묻는것이라면 단연 CTS-V가 주는 놀라운 퍼포먼스에 매료되어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길이 미끄러운 겨울에는 당연히 에스컬레이드를 택할 것.
7. 도널드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에 대한 캐딜락의 입장은?
A.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행정부와 협조해 나가는 한편 최근 자동차 업계의 글로벌 트렌드를 놓고 논의해나갈 것. 아시다시피 글로벌 비즈니스는 어느 한 곳에 집중한 투자보다는 효율적 배분과 교환이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