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모터쇼의 쉐보레 부스는 당연히 금년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할 쉐보레 신형 크루즈나 볼트EV(Bolt)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그럼에도 국내 쉐보레 브랜드에게 나름 필요한 모델은 바로 캡티바SUV 후속 라인업이 아닐까 합니다.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SUV 라인업의 소비자 구매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현재 쉐보레 SUV모델은 캡티바는 무려 9년동안 끌고 온 모델이기 때문에 후속 모델 도입이 시급하기 때문이죠.
캡티바SUV의 후속모델로 가능성이 있으면서, 국내 중형SUV 싼타페와 정확하게 매치업이 되기도 하는 쉐보레 SUV는 바로 쉐보레 에퀴녹스(EQUINOX)인데요. 국내 도입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도입 가능성이 높은 풀체인지된 신형 에퀴녹스를 북미오토쇼에서 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번에 풀체인지된 신형 에퀴녹스(EQUINOX)에 대한 설명을 담당 엔지니어을(Larry Mihalko) 에게 직접 들을 수 있었는데요. 신형 에퀴녹스가 가장 어필하는 포인트는 효율성이었습니다.
그 효율성의 첫번째는 '무게 감량'입니다.
기존에 쉐보레 캡티바는 무려 1.9톤이나 나갔었는데요. (싼타페는 1.8톤) 이번에 풀체인지된 신형 에퀴녹스의 경우 선대모델보다 약 200kg 감량이 되었다고 합니다. 감량포인트는 소재를 포함한 접합과 설계기술 등에 기인한다고 하는데요.
에퀴녹스(EQUINOX)의 공차중량은 1,500kg대에서 1,700kg대까지 나간다고 하는데요. 국내에 들어오면 경쟁SUV보다는 가벼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쉐보레가 새롭게 선보였던 말리부를 봤을때에도 감량하면서 더욱 더 프론트의 회두성이 좋아지고, 좀 더 증강된 핸들링과 주행감성을 보였던 것을 본다면 이번에 신형 에퀴녹스의 주행성능도 역시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엔지니어분이다 보니 실제 전륜 서스펜션의 마운트 포인트를 6군데로 늘리고 서스펜션의 부싱을 소프트한 재질과 하드한 재질을 같이 사용해서 주행감성이 더 좋아졌다고 디테일하게 도면까지 제시를 하더군요. 랙타입 파워스티어링(R-EPS) 채용한 것도 함께 말이죠.
효율성 2번째는 공간입니다.
선대 모델보다 외관 크기가 전장 10cm정도 작아졌지만 실내공간과 활용성은 동일하게 구현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2열의 시트가 폴딩이 될때도 2열 하단시트가 내려가면서 폴딩이 되어 거의 플랫한(4도) 형태가 가능하고, 이렇게 플랫폴딩이 되는데도 시트의 쿠션감을 느낄 수 있게 설계/유지하는 것이 장점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4륜구동 모델인데도 샤프트의 크기를 줄여 2열공간의 플로어가 플랫하게 설계되었으며 트렁크 공간도 깊이가 있게 2단 구성을 한 것도 장점으로 보입니다.
디자인 측면을 본다면 쉐보레의 새로운 디자인 룩의 일관성을 그대로 이식했고, 오히려 전통적인 미국 SUV로 보기에는 상당히 날렵하고 탈 미국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듀얼포트 그릴을 생각보다 슬림하게 적용했고, 사이드 캐릭터라인의 다중 적용으로 입체적으로 보이는 파격을 보여주죠.
실내로 들어가면 역시 쉐보레가 최근에 적용한 인테리어 룩과 일치하는데요. 8인치 디스플레이와 튀어나와 있어 조작성을 향상시킨 센터페시아 등, 우리나라에서 출시한 신형 말리부와 거의 동일합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재질감입니다. 플래스틱 재질감이 좀 더 세련되게 나왔으면 좋겠지만, 부스에 있는 블랙톤의 인테리어 플래스틱 부위는 역시 아쉬웠습니다. 다만 신형 크루즈도 블랙톤 플래스틱보다 그레이톤 플래스틱의 경우 재질감이 달라보였는데요. 여러 인테리어 재질 타입 중 어떤 것이 우리나라도 도입될지는 두고 봐야 할듯합니다.
가솔린 엔진은 1.5터보(170마력), 2.0터보(252마력)이 있고 감량된 무게때문에 디젤 엔진은 1.6터보(136마력)가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는 1.6디젤이 들어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엔진룸의 좌우 펜더 안쪽을 보며 저렇게 마감을 하지않고 텅비어 있는 모습을 물어보니 저런 설계는 보행자충돌 보호를 위해서 하는 설계라고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 오래된 사골 '쉐보레 캡티바'는 신형 쉐보레 에퀴녹스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디트로이트 현지에서 직접 확인한 살이 쭉 빠진 날렵한 쉐보레의 신형 SUV 에퀴녹스였습니다.
PS)쉐보레 엔지니어가 이야기하더군요. 에퀴녹스에 쓰인 댐퍼는 한국 '만도',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S2노블'이라고.. 한국 부품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