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에 대한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최근 주유를 할때면 얼굴이 활짝 펴지는데요.
앞으로 국내경기상 지속적으로 유류부담이 없는 차량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리라 생각합니다.
연비가 잘 나오는 친환경차량은 계속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LF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나와 시승할 기회가 있었죠.
시승한 모델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프리미엄 그레이드(3200만원)에 컨비니언스 패키지(105만원)와 8인치 네비+후방카메라+JBL사운드(160만원)가 포함된 모델입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디자인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쏘나타의 단순한 파생버젼이 아닌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서 구분을 하여 왔는데, 이번에도 이 기조는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국산 하이브리드 중에서는 대표적인 차량이니만큼 친환경성이나 미래성을 소비자의 인식속에 구분해서 자리잡도록 디자인을 다르게 한 것은 적절한 수라고 보여집니다.
LF쏘나타가 나왔을때 하이브리드 모델은 디자인이 어떻게 다르게 나올까? 라는 기대를 하는 모습을 보니 말이죠.
일단 그릴이 쏘나타와 비교할때 가장 많은 변화를 이룬 부분입니다.
범퍼까지 헥사곤 그릴이 내려오면서 커졌고, 그릴은 메쉬타입으로 적용되어 있지요.
또한 범퍼에 주간주행등을 적용한 부분이나, 미세한 헤드라이트 형상의 변화는 일반 쏘나타보다 훨씬 더 스포티하게 보이게끔 합니다.
기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디자인이 그 때 당시 좀 급진적으로 느껴졌다면,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좀 더 심플하고 단정한 프론트 디자인에 스포티함을 추구했는데, 과하지 않습니다.
후면부는 일단, 리어램프와 리어디퓨저가 일반 쏘나타와 차이를 두었고, 이전 쏘나타 하이브리드에서도 적용된 후면범퍼와 사이드로 이어지는 디자인에 엣지라인을 과감하게 준 것이 그대로 계승되고 있네요.
그래도 후면부보다는 역시 전면부에 대한 디자인에 점수를 좀 더 주고 싶습니다.
기존 쏘나타 하이브리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리어스포일러도 눈에 뜨입니다.
사이드 뷰는 쏘나타와 차이는 없습니다.
루프라인이 트렁크리드까지 쭉 뻗어 있으면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직선으로 단순하게 적용된 모습입니다.
휠에 눈에 들어오는데, 역시 구름저항과 공기저항을 덜 받아야 하다보니, 한층 멋을 낼 수는 없던 것 같네요.
실내로 들어가도 일반 쏘나타와 동일합니다.
다만 송풍구 주변 재질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에 좀 더 스포티한 포인트를 준 정도가 달라진 점이네요.
실내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넘어갑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주행과 연비효율은?
이 차종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주행성능이 일반 쏘나타와 어느정도의 차이냐는 것과 하이브리드 효율이 어떠냐 인데요.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심장은 GDI 엔진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입니다.
출력은 156마력, 전기모터는 출력이 증가한 38kw로 환산하면 51마력입니다.
156마력짜리 휘발유엔진에 51마력짜리 모터가 독립적으로 움직이거나 어시스트를 하는 것이죠.
일단 과거대비 모터 출력이 늘어난 만큼, 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구간이나 빈도가 늘어났더군요.
모터를 위한 배터리 충전이 어느정도 되어 있는 상황에서 정지에서 약 40km/h 속도까지 부드럽게 엑셀링을 하면 모터만으로 주행을 끌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유지시간이 기존 모델보다는 조금 늘어났구요.
무엇보다 엔진이 배터리충전을 위해 발전하는 빈도도 적극적으로 변했고 중속, 고속에서도 개입이 되어 모터만으로 가는 구간도 예전보다는 유지시간이 좀 늘어난 것이 느껴집니다.
계기판에서 아래처럼 배터리에서 녹색선이 바퀴로만 간다면 전기모터로만 가는 횟수가 늘어난 것이죠.
이 배터리 게이지가 반 이하로 내려가면 예전같으면 EV모드가 걸리지 않았었는데, 이번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50% 이하로 떨어져도 개입을 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구요.
최대한 적극적으로 EV를 쓸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할까요.. 운전자에게 '넌 최대한 친환경적인 운전을 하고 있어!' 라고 심어주면서도 좀 더 친환경스럽게 노력해봐! 라는 느낌입니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중저속에서는 모터개입이 많아져서 중저속에서의 연비향상이 기존 모델대비 좀 더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공인연비는 17인치 기준으로 17.7km/L( 도심은 17.2km/L, 고속도로 연비는 18.4km/L ) 입니다.
이전보다 0.9km/L 정도 복합연비가 증가되었는데, 실연비 수준은 어땠을까요?
일단 서울-대관령 380km를 연비주행으로 왕복해보니, 21.6km/L이 나왔는데요. 일반운전자 분들이 100~120km/h 속도로 평상적인 주행을 하면 고속도로에서 18km/L~19km/L 정도는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도심지에서는 도로상황에 따라 13~16km/L 정도는 나오더군요.
아마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죠.
고속에서는 연비좋은 디젤차량에 비교하면 기대보다는 못하다, 도심에서는 그런대로 나오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차의 가격을 생각하고 일반 쏘나타와 비교한다면 연비효율성은 분명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관련포스팅
서울-대관령 왕복 380km 달려본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 http://100mirror.com/1776 ) - '14.12.30
주행은 어땠을까요?
일단 모터구동시에는 아주 조용해고 싱싱싱하는 소리와 느낌이 좋습니다.
아마도 디젤타다가 하이브리드를 타고 이런 느낌을 경험하면 역시 조용한게 좋긴 좋구나! 라는 생각이 들텐데요.
전반적으로 이런 점외에 스티어링휠의 느낌이나 브레이크, 그리고 하체의 느낌은 일반 쏘나타보다 살짝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하이브리드라서 브레이크시에 회생제동을 하기때문에 살짝 이질감이 느껴질때가 있고, 스티어링휠은 좀 가벼운 편,
그리고 하체도 일반 쏘나타가 예전보다 기본기에서 좋아진 그 기억을 감안하면 좀 더 헐렁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됩니다.(타이어가 구름저항을 최소화하는 타이어라서 이 영향으로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의 연비효율을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할 만한 수준이구요.
무엇보다 GDI엔진이 장착해서 파워풀한 주행이 이전보다 가능해졌습니다.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꽤 탄력있는 주행도 가능하고, 최고속도도 이전 모델보다 엔진마력이 증가한 정도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옥의 티라면 발전을 위해 엔진이 가동될 때(구동이 아닌 발전만을 위해 엔진이 가동되며 배터리 충전을 시킬때), 오히려 소음이 귀에 거슬리더군요.
이것이 사람이 오감이 상대적이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듬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타이어는 215/55R 17인치 타이어, 프리미엄 그레이드에는 17인치가 들어가고 스마트/모던 그레이드에는 16인치가 들어갑니다.
이미 17인치에도 타이어는 퍼포먼스/주행 지향성보다는 경제성에 촛점이 맞춰진 것이라 아무래도 경제성에 주안점을 둔다면 16인치 선택이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비가 18.2km/L 이니 말이죠.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공간과 사양은?
실내공간은 쏘나타와 동일합니다.
공간의 수준은 동급중 가장 넓게 설계된 것을 누구나 다 느낄 것이구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배터리때문에 트렁크 공간에서 손해를 많이 봤었는데,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공간 손실이 별로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이브리드는 모터가 보닛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트렁크에 배치하면서 우측에 튀어나오게끔 했는데, 이것이 공간의 손실이라고 볼 수 있었고, 우측에 보이는 가방같은 것이 바로 타이어리페어 킷입니다.
그렇다면 배터리팩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바닥 커버를 들어보니 트렁크 바닥에 다 깔았더군요. 이렇기때문에 타이어리페어킷이 트렁크로 나와있는 것이었습니다.
사양으로는
열선스티어링휠, 열선/통풍시트, 차선이탈경보장치와 측후방 경보장치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고, 컨비니언스 패키지에 어드밴스드 주차조향보조 시스템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추가로 되어 있어 웬만한 사양은 선택이 가능합니다.
사소하지만 맘에 드는 사양은 이 매뉴얼 사이드 커튼,
컨버니언스 패키지 옵션에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중형차에서도 이제 이런 햇빛가리개 사양이 들어가기 시작하네요.
총평
최근 자동차시장은 경기도 안좋아가니 연비 관련해서 정말 치열한 시장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디자인 측면에서는 쏘나타의 또 다른 심플함과 스포티함을 충족해주는 면이 있다고 생각되구요.
가장 중요한 연비는 기대만큼 충족하지는 못했지만, 이 차량의 가격을 고려할때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2015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에 부합되어 100만원의 추가보조금을 받게 되니, 일반 쏘나타보다 약 2~300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좀 더 스포티한 모양새의 쏘나타와 그런대로 높은 연비를 가지게 되니까 말이죠.
다만, 중저속 연비가 조금더 좋아지긴 했지만,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아직도 고속연비지향적이긴 합니다.
우리나라의 도로환경을 감안한다면 중저속 효율이 더 확실히 보강,향상된 하이브리드를 계속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자, 영상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확인하 실 분들은 아래 영상으로 2분정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