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제네시스가 최근에 미국고속도로안전협회(IIHS)에서 실시한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현대차에서 안전도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북미 충돌테스트 결과 소식이 내수용 차에는 해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내소비자의 오해까지 불식시키고자 공개적인 충돌테스트 시연 행사를 했습니다.
이 초대메일을 받고, 일단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충돌테스트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색다르기도 하고 희소성이 뚜렸한 경험일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국내에서는 제네시스의 북미 충돌테스트 결과를 국내언론이 많이 보도하지 않아 이런 행사도 열게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우리나라가 잘못한거과 잘한것 둘더 동일한 비중으로 다루지는 않죠.^^)
이날 경기도 화성에 있는 롤링힐스 호텔에서 일단 충돌테스트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구요.
블로거와 동호회 말고도 일반 VIP 고객들도 참석했습니다.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는 미국의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현존하는 가장 가혹한 테스트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속 64km/h로 달리는 차량을 앞부분의 25%만 부딪히게 하는 테스트죠.
이런 테스트는 실제 교통사고가 완벽한 정면충돌보다는 일부분만 충돌하면서 차량이 임팩트가 가해지면서 스핀하는 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도입된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최근 현대차의 신차 무게가 계속 증가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는데, 이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를 대비한 연유라는 것은 미디어를 통해 계속 이야기는 나왔었습니다.
북미시장에서 많이 파는 메이커는 이 테스트를 준비할 수 밖에 없는것이죠.
이번에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를 통해 신형 제네시스는 볼보S80이나 벤츠E클래스와 동일한 최고등급을 받았고, 세부적으로는 볼보 S80이나 벤츠E클래스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안전의 볼보차량보다 좋게 받은 것은 현대차로써는 확실히 광팔만한 일이긴 한것이죠.
일단 이 행사의 신뢰성을 위해
울산에서 실제 충돌테스트를 할 제네시스를 블로거 한명과 동호회 한명이 직접 가서 가져오게끔 했구요.
이런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락커칠을 해서 차가 바뀌지 않게끔 했구요.
자 이제 남양연구소로 이동을 해서 안전도 테스트를 하는 곳으로 들어가 스몰오버랩 테스트 현장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카메라장비와 조명들이 충돌되는 곳에 집중이 되어 있었구요.
참관하는 사람들도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이렌이 울리고 64km/h속도의 제네시스가 쉭하더니 제 눈 앞에서 1.5mm의 노란 구조물에 왼쪽 앞부분을 쾅! 하고 부딪힙니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광경이었죠..
이곳에 개방된 곳이 아니라 밀폐된 이유때문에 더더욱 소리가 크게 들린 것도 있겠지만, 64km/h의 속도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충돌장면을 보니 거의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났구요.
차량이 파편이 튀면서 차가 충격을 받고 튕겨나오는 것을 보니 공포스럽기도 했습니다.
이 사진이 충돌되어 파손된 신형 제네시스입니다. 참혹하죠.
그런데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정면의 25% 충돌했는데, 일단 엔진은 밀리지 않았구요.
왼쪽 앞바퀴에 위치한 서스펜션과 펜더, 범퍼가 확실하게 파손이 되었고, 타이어는 분리는 되지 않았지만 휠이 산산조각이 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이 파손되면서 엔진도 어느정도 같이 밀릴 줄 알았는데 영향이 없게 설계된 부분에 대해서 이런 점까지 고려되고 있다는 사실도 새로웠구요.
무엇보다 캐빈이 전혀 밀리지 않고 손상도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운전석 왼쪽 도어부분도 밀리지 않아서 운전자가 도어를 열고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되더군요.(실제 만져보거나 열어보게끔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이 날 참관한 블로거나 동호회원들도 차상태를 가까이서 확인해보고 여러가지 질의 응답을 할 수가 있었구요.
어쨌든 현대차에서 자신이 있기 때문에 보안때문에 출입이 쉽게 허용되지 않는 남양연구소에 들어가서 이런 충돌테스트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충돌테스트를 참관하면서 느낀 것은
1. 자동차가 100km/h 이상의 속도에서 충돌사고가 실제로 나면 안전벨트/에어백 여부를 떠나 인간이 크게 안다치기는 힘든 물리적 속도라는 것
(64km/h에서 충돌하는 것을 실제 보니 정말 엄청난 공포였습니다.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말 안전운전해야 겠지요)
2.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 신형 제네시스는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괜찮은 차인것에 대한 인식이 저도 더 다져진것 같습니다.
3. 현재 시장상황이나 국내소비자의 인식의 현재 상태를 판단하건데 오죽했으면 현대차가 이렇게 남양연구소까지 개방해서 차량을 충돌시켜야하는가? 라는 생각
(현대차가 뿌려놓은 씨앗이기도 하지요. 현대차가 겸허한 자세에서 계속 노력해야할겁니다.)
자, 현대 제네시스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 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