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거꾸로보는 백미러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2379

여성운전자가 느껴본 말리부 디젤, 어떻게 생각할까?

$
0
0


수입차로 촉발된 디젤 승용차의 활성화, 아마도 좋아진 디젤엔진기술과 더불어 고유가 시대라는 점때문에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자리 잡게 되는 하나의 중요한 요인일텐데요.

계속 시장 점유율은 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디젤 차량에 대한 진동과 소음은 기피하시는 분들이 더러는 있습니다.

이번에 말리부 디젤을 시승하면서 일반인보다는 좀 더 다양한 디젤 차들을 타보다 보니 소음이나 진동에 대한 것이 자꾸 무디어 지는 경향이 있어서..일반적인 여성운전자의 견해를 좀 듣고 싶었는데요.

와이프에게 말리부 디젤 시승 소감을 좀 들어봤습니다.

여성운전자에게 들어본 말리부 디젤 이라는 볼 수 있겠지요.



제 와이프 입니다.

운전경력은 10년이구요. 초기 운전할때 제가 조수석에 앉아 구박 좀 했었지만 그동안 간단한 접촉사고 1번 정도만 있었고 전반적인 여성운전자 치고 운전을 잘 하는 편이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초보때부터 후진 T자형 주차를 알려주고 그것만 주로 하다보니 여성중에서는 주차를 잘 하는 편이죠.



와이프가 말리부 디젤 운전을 해보더니 이야기한 첫 느낌은 뭘까요?


'운전대가 좀 두툼하면서 작은 느낌인데?' 라고 하는군요.

네 맞습니다.

말리부 디젤의 운전대는 지름을 약간 줄인 느낌입니다. 그리고 살짝 두툼한 느낌도 주구요.  실제의 편의성이나 운전에는 영향이 없으나 지름이 작아지면 그립감에서 살짝 스포티하고 컴팩트한 좋은 느낌을 받지요.  



와이프도 기존 운전했던 차보다는 운전대가 살짝 작은 게 느낌이 더 좋다고 하는군요.



와이프가 궁금해 했던 것은 뭘까요?


바로 사이드 미러에 적용되어 있는 '사각지대경보 시스템'

요즈음 나오는 중형이상급 신차의 상위트림에는 거의 이 기능을 기본적으로 채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말리부 디젤의 경우 차선을 바꿀려고 하는데 사각지대에 차가 있으면 사각지대 경보시스템이 깜빡이구요. 그냥 어느정도 거리에 있다면 깜빡이지않고 점등만 됩니다.

와이프도 그냥 차선을 바꿀 수 있는데 경보가 들어와 있으니 오히려 어색하고 신경쓰인다고 했지만, 몇번 이 시스템의 규칙을 발견하더니 요긴할 것 같다고 하는군요.



와이프가 이거 괜찮네? 라고 했던 것은 뭘까요? 


바로 말리부의 시크릿큐브 수납공간입니다.

여성운전자의 경우 지갑을 센터터널 수갑공간이나 조수석에 놓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도둑들이 창문열어진 틈으로 지갑을 훔쳐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와이프 왈, 여기에 지갑 넣어두면 좋겠네 라고 합니다.  그런데 장지갑 형식을 넣기 애매하다는 이야기도 하는군요.^^



제가 궁금했던 것은 디젤 차량의 소음과 진동을 여성운전자는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거였는데요.


와이프는 말리부 디젤을 차보더니, 생각보다는 소음과 진동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60km/h 이상에서는 별 차이가 없게 느껴지겠지만, 시동을 걸고 저속에서는 분명 엔진음과 약간의 진동이 있는데 잘 느끼고 말해봐~

라고 이야기하니, 운전을 더 하면서 생각해보더니

이 정도는 구닥다리 우리집차보다 시끄럽지도 않네!  라고 답을 주네요 ㅋ


전 승용디젤차량들이 최근 많이 보급되고, 소비자들도 많이 찾지만 그래도 남성중심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여성운전자들도 많이 개선되어진 디젤의 현 소음과 진동 수준은 크게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와이프가 이야기하는 말리부 디젤의 주행 느낌은 어땠을까요?


와이프는 초기에 엑셀이 생각보다 민감해서 좀 어색하면서도 살짝 당황스러웠는데 어느정도 속도가 붙은 뒤로는 엑셀을 밟아도 차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서서히 가속되는 느낌이 자기는 좋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여기서 와이프가 이야기하는 저 느낌을 이야기하자면 말리부 디젤의 경우 엑셀레이터를 살짝 밟아도 약 1500~1700RPM으로 바로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리니어한 느낌이 아닌거죠. 그래서 민감해서 어색하다는 표현이 나왔구요.

그 이후로는 엑셀을 밟아도 반응이 좀 느리고 장중하게 셋팅이 되어 있는 것은 와이프는 느낌이 좋다고 하는것이네요.


남성운전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속도가 붙은 뒤에도 엑셀 반응이 좀 더 즉각적으로 살아 있는 것을 바랄텐데 여성운전자의 경우 반대라는 것이죠.

그리고 고속에서의 반응이나 안정감을 남성운전자가 중요시한다면, 와이프의 경우는 고속에서도 거의 순항을 하지 엑셀링을 급하게 한다던가 차를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가져가지 않았구요. 고속에서의 소음이나 편안함을 더 중시했습니다.


이렇게 주행느낌에 대한 선호도 라는 것은 남성과 여성마다 다르다는 것을 보니, 시승평에 있어서는 역시 절대적인 개념이 없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런데 말리부의 초기 가속 반응은 좀 더 리니어 하고 디테일하게 가다듬을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송파 거여역에서 남양주군에 있는 능내역까지 운전을 했는데요.

연비를 보기위해서 연비리셋을 하고 주행을 했습니다. 

하남시내를 통해서 능내역까지 약 27km 정도 되는 거리를 주행하고 나니 17.5km/L의 연비가 나왔습니다. 

물론 연비를 잰다는 말은 하지 않았었는데요. 와이프가 하는 평상시대로 주행을 했는데 이 정도의 연비를 알려주니

와이프 왈, 와 연비 진짜 좋은데?  이런 반응이네요.


실지로 말리부 디젤은 제가 90~100km/h의 속도로 항속주행을 하면 20km/L 정도의 고속연비가 찍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실연비는 잘 나오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와이프가 트렁크를 보고 이야기를 하는데,

보통 접이식 자전거 스트라이다의 손잡이를 접지 않고 넣으면 다른 차량의 경우 트렁크 덮개에 닿는 정도의 높이가 나옵니다.

그런데 말리부는 높이가 상대적으로 높은 트렁크 공간임을 알 수가 있었는데요.


저는 트렁크를 평가할때 골프백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가로로 들어가느냐의 문제를 주로 보는데, 말리부는 트렁크 리프터주위 마감된 것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손해를 봤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그 관점이 아니더군요.

와이프가 보는 트렁크 관점은 세로가 높아서 장볼때 너무 좋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부분에서 또 전 소비자마다 확실히 관점이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이프가 이야기하는 말리부 디젤의 디자인은 어땠을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말리부의 디자인은 보면 볼수록 질리지 않고 멋있다고 생각되는 디자인입니다. 

좀 묵직해보이면서 초반에는 크게 감흥이 없다가 보면 볼수록 호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인데요.

와이프는 말리부를 보고 디자인이 크게 와닿지는 않다고 하네요. 

좀 밋밋한 느낌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앞모습보다 뒷모습의 더블램프가 자기 눈에는 좀 이상하다고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말리부의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더 좋다는 생각이거든요.

이 점도 남성과 여성은 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말리부 디자인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어필이 되는 디자인이라는 생각..



와이프가 말리부의 실내 디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야기했을까요?


와이프는 버튼이 크기만 하고 세련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이 부분은 저도 동일한 의견입니다.

우선 색상자체가 여성운전자에게 호감을 받을 만한 색상은 아니구요. 버튼 디자인도 세련미보다는 실용성 위주로 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번에 말리부 디젤을 타면서 알게된 것은 과거에 말리부 가솔린이 나왔을때 시승회에 가서 네비게이션이 달린 모델의 경우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페어링이 되지 않는 점을 질문한 기억 있었는데요.

이 문제가 중간에 해결되어 적용되고 있나봅니다.

네비게이션이 들어간 모델인데 스마트폰 블루투스 페어링 연동이 잘 되고 있네요.



말리부의 경우 한국GM 차 답게 보닛만 열어봐도 차대의 튼튼함을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보닛이 설계된 것만 봐도 든든함이 느껴지는 구조입니다.

와이프도 이런 점은 튼튼해보인다고 하는군요.



와이프가 느낀 말리부 디젤은 기존에 제가 차량을 시승하면서 느끼는 것과 상당히 다른 시선이 많더군요.

이것은 분명 소비자도 취향에 따라 차에 대해서 선호하는 측면이 다르다는 것이구요. 

메이커에서는 이런 여성운전자부터 남성운전자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을 다 맞춰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제 와이프가 디젤 승용차에 대한 거부감이 예상보다 없다는 것인데요.

와이프가 여성운전자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디젤승용차는 생각보다 더 소비자들에게 확산될 것임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이프가 평한 말리부 디젤은 디자인은 자기 취향은 아니나 연비가 좋고, 주행느낌이 좋았다고 라고 평하더군요.

일반적인 여성운전자와 남성운전자는 이처럼 차에대한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어차피 가족을 위해 차를 사는 사람이 많으므로 한번 쯤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2379

Trending Articles